고독한 단벌신사(Lonely Gentleman in His Only Suit)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소개하는 SSC 연재물로써, 원덕현 디렉터가 직접 단벌 착장을 입고 평상시에 좋아하는 공간 혹은 가고 싶었던 공간을 직접 방문하여 그의 일상을 소소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카테고리와 지역, 인물 등 상관없이 골고루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열일곱 번째 고독한 단벌신사를 시작하겠습니다.

 

 

 

 

PROLOGUE

 

이번에는 저희 슬로우스테디클럽 서울숲 매장에서 불과 도보 2~3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LACITPO(라시트포)에 다녀왔습니다. 신기한 것은 2~3분 정도에 위치한 곳이지만 이곳에 오기까지 2~3년 정도가 걸렸다는 것이죠. 이곳은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이런저런 이유 혹은 핑계로 이제서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혹은 일본에는 이런 안경점이 꽤 있다 보니 많이 가봤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런 안경 매장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는 길에 궁금함과 설렘이 동시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분은 아마도 재즈 힙합 프로듀서 NUJABES(누자베스)를 좋아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추측을 하며 가면 꼭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그럼,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세요.

 

 

 

 

 

 

 

 

 

고독한 단벌신사 (이하, 고단신) : 안녕하세요 대표님,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라시트포(LACITPO) 대표 홍의완 (이하, 홍의완 대표) : 저는 라시트포 옵티컬(LACITPO OPTICAL)과 분당의 라시트포 인디고(LACITPO INDIGO)를 운영하고 있는 홍의완입니다.

 

고단신 : 라시트포(LACITPO) 네이밍이 독특한데요. 라시트포(LACITPO)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네이밍에 담긴 의미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홍의완 대표 : 안경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깊게 빠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나오는 안경들의 디자인이 사실 빈티지 안경을 베이스로 하거든요. 자연스레 원본에 관심이 가고 옛것의 가치, 본질적인 부분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일본 힙합 뮤지션 누자베스(Nujabes)의 본명이 세바준(Seba Jun)이거든요. 영문 스펠링을 역순으로 배열한 이름이 누자베스인데 어느 날 누자베스 음악을 듣다가 ‘아, 누자베스처럼 거꾸로 해보자’ 하고 생각했던 이름이 클래식(Classic)과 빈티지(Vintage), 옵티컬(Optical) 이었어요. 그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옵티컬(Optical)의 라시트포(Lacitpo)로 결정하게 되었구요. 아무래도 된 발음이 많다 보니 한번 각인되면 쉽게 잊혀지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단신 : 저도 라시트포(LACITPO)를 촬영한다고 했을 때 처음엔 헷갈렸는데, 옵티컬을 거꾸로 했다고 들은 순간 머리에 바로 새겨지더라고요. 이름처럼 왠지 누자베스를 좋아하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좋아하신다고 하니 반갑네요. (웃음)

 

 

 

 

 

 

 

 

고단신 : 샵 내부 인테리어 역시 클래식하고 중후한 느낌이에요. 많이 신경 쓰신 느낌인데 인테리어에 담은 의도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홍의완 대표 : 빈티지 안경을 베이스로 하려다 보니 빈티지 가구에도 많은 관심이 가더라고요. 영화 킹스맨(Kingsman) 속 ‘헌츠맨(Huntsman)’이라는 테일러 숍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내부 컬러는 주로 우드나 브릭 컬러를 베이스로 영화 속 해리(Colin Firth, 콜린 퍼스 )가 입고 있던 블랙 워치 패턴 등을 시그니처로 활용했고요. 우리나라는 유독 안경원은 패셔너블하게 전개하지 못하고 시력 교정의 방향성만 가진 매장이 주를 이루다 보니 그런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어요. 

 

 

 

 

 

 

 

 

홍의완 대표 : 그중 가장 큰 시도가 저희 숍은 쇼케이스가 없는 점이에요. 제가 어릴 때 안경을 구매하러 안경원을 가면 안경을 꺼내달라고 이야기하는 게 너무 부담스러운 거예요. 제가 안경을 구매하려는 마음이 100% 라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텐데. (웃음) 그런 부분에서 고객들이 고가의 제품이라도 부담 없이 착용해볼 수 있도록 의도했고요. 안경이야 저희가 잘 관리하면 되니까요.  

 

또 페인트, 조명, 전기 같은 전문 분야를 제외하고는 가구 배치 등의 인테리어는 저희 숍 매니저와 함께 진행했어요. 저희 둘 다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가구 하나 사서 갖다 놓고, 여기에 어울리는 가구 하나 사서 갖다 놓고 하다 보니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어요. 저희 인스타그램 계정 초창기에 보면 그 과정이 다 기록되어 있거든요.

 

지금 저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 곳의 가구들도 각각 다른 곳에서 구매했는데 사이즈가 마치 하나같이 딱 맞는 거예요. 이럴 때 느끼는 희열은 직접 발로 뛰지 않고선 말로 다 못하죠. (웃음)

 

그리고 빈티지 당구대가 하나 있는데 여기엔 이유가 있어요. 옛날엔 당구공을 상아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상아를 채취하는 것이 불법이 되고 나서는 상아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미국의 하이어트(J.W.Hyatt)라는 사람이 개발하게 되었고, 그 소재가 바로 아세테이트와 셀룰로이드라는 소재에요. 현재 대부분의 뿔테안경 주요 소재가 아세테이트와 셀룰로이드거든요. 당구대 위에 뿔테가 올라가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실제로 뿔테들만 디스플레이 해두었어요. 

 

고단신 :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고단신 : 그럼 대부분 가구는 이베이 등을 통해 직접 구매하시나요?

 

홍의완 대표 : 직구의 경우 특히나 가구라는 물품 자체의 특성상 파손 위험이 크다고 생각해서 저는 국내에서 발품을 팔았어요. 여기저기 정말 많이 돌아다녔어요. 막상 가구의 시대와 국가가 달라도 그 무드는 잘 맞더라고요. 매장 입구 정면 기준 왼쪽에 있는 장은 영국 빈티지 가구이고 프런트 뒤에 있는 장도 영국 빈티지에요. 프런트 가구는 프랑스 빈티지구요. 다만 저희가 생각하는 용도나 사이즈 등 도저히 구할 수가 없는 가구들은 직접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나무 오브제 위 리얼 아메리칸 빈티지 프레임과 이를 모티브로 한 현행 제품>

 

 

 

고단신 : 편집자의 취향이나 방향이 느껴지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라시트포만의 안경 셀렉 기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홍의완 대표 : 라시트포의 스태프가 저까지 포함해서 다섯 명인데 최소한 한 명은 착용하고 싶은 안경을 셀렉 하자는 주의이고요. 사실 굉장히 단순해요. 셀렉 하는 브랜드 자체가 기본적인 퀄리티는 가지고 가는 브랜드이다 보니 전체적인 무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옷에도 봉제나 소재 등 기본적인 것들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 자체의 무드도 중요하잖아요. 

 

비슷한 관점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사이즈가 작아서 예쁜 안경이 있고, 커서 예쁜 안경이 있는데 우리가 생각했을 때 사이즈가 작아야 예쁜 안경인데 큰 사이즈이면 셀렉 하지 않아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빈티지 프레임을 베이스로 하는 것들이라고 할까요. 빈티지를 베이스로 만든 것들은 오마주, 복각, 모티브 등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데 간혹 현행 제품을 카피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한마디로 클래식을 재해석할 수는 있겠지만, 재해석한 것을 카피한다? 전 그 자체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문제라고 생각해요. 타협을 하느냐 안 하느냐. (웃음) 전 그런 쪽은 타협 잘 안 하는 편입니다.



 

 

 

 

 

고단신 : 매장을 서울숲에 오픈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홍의완 대표 : 최대한 안경원이 없고 조용한 곳, 구석진 곳을 위주로 찾아다녔어요. 외국을 다니다 보면, 특히 일본 같은 경우는 콘셉트 있고 개성 있는 숍이 구석에 있어요. 왠지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찾아와주는 사람만 있으면 되니까요. 사람들은 찾아오도록 제가 만들면 되는 거고요. 마침 옆집 가게 이름이 ‘성수끝집’이었거든요. 지금은 없어졌는데 ‘아 여기가 정말 끝에 있구나’ 싶어서 당장에. (웃음)

 

지금은 유동인구가 정말 많아졌는데 오픈할 당시에 지인들은 미쳤다고 할 정도로 외진 느낌이었어요. 전 당시의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도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서울 각지에서도 많이 오시고 지방에서도 많이 오시는 편이에요. 부산이나 창원, 거제도, 제주도, 하물며 미국에서도 방문해 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꼭 와보고 싶었다 하고 와주시는 분들께 찾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리죠.




 

<라시트포의 오리지널 프렌치 빈티지 프레임 컬렉션>

 

 

 

 

고단신 : 리얼 빈티지 프레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리지널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홍의완 대표 : 그냥 원본의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안경이라는 아이템 자체가 디자인적인 발전은 아주 오래전에 끝났다고 생각해요. 렌즈 두 개에 템플 두 개. 끝이거든요. 이 구조적인 디자인을 베이스로 현행 제품들이 재해석하여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원본에 대한 어떤 동경이 있어요.

 

사실 저는 빈티지를 그렇게 추천드리지는 않아요. 빈티지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분들, 현행 제품을 어느정도 구매해보고 경험해본 사람들이 구매하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빈티지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힘이 사실 굉장히 매력적이거든요. 제게도 매력적이니까요. 그런데 그저 그 관심만으로 구매하려고 하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피스 자체도 하나이다 보니 수리도 힘들고, 세월이 워낙 많이 흐른 안경이다 보니 부러질 수도 있고요. 해서 이런 부분들에 충분한 이해를 가지고 쓰셔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고단신 : 중요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저도 써보면 빈티지 안경들은 대부분 유럽산이기 때문에 동양인 두상엔 맞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거기에 노즈 패드는 달고 싶지 않고. (웃음) 저는 그대로 쓰는 편인데 착용감은 현행 제품보다 적합하단 느낌은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오리지널이라는 혼자만의 재미와 만족 정도인 것 같아요.

 

홍의완 대표 : 노즈 패드를 달고 싶지 않다고 하셨는데 저는 노즈 패드를 달아서 씁니다. (웃음) 전 손님들께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제가 지금 쓰고 있는 안경도 원래는 노즈 패드가 없는 제품인데 노즈 패드를 단 경우거든요. 노즈 패드는 바지를 수선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바지를 끌리게 입을 것인가 롤업을 해서 입을 것인가. 안경도 같습니다. 편하게 쓸 것인가. 불편해도 원본 그대로 쓸 것인가.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고단신 : 아, 그럼 바지는 수선을 해서 입으시나요?

 

홍의완 대표 : 네. 일반적으로 기장은 수선하는 편입니다. (웃음)

 

고단신 : 확실히 취향 차이네요. 전 절대 하지 않습니다. 전 길면 긴 대로 입거든요. (웃음)

 

홍의완 대표 : 그렇다면 노즈 패드를 하지 않으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웃음) 실제로 노즈패드에 거부감을 가지는 손님들이 많아요. 그런데 요즘은 프리미엄으로 고가의 노즈 패드도 많아요. 크롬하츠(Chrome Hearts)도 노즈 패드가 나오거든요. 자크 마리 마지(Jacques Marie Mage)같은 브랜드도 마찬가지 구요. 옵션으로 얼마든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고단신 : 빈티지 프레임 입문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 있다면요?

 

홍의완 대표 : 빈티지는 크게 프렌치와 아메리칸 빈티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음, 우선은 상태가 좋은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 매장에 오시면 더욱 자세히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웃음)

 

고단신 : 그렇다면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안경을 고르는 팁을 준다면 무엇일까요?

 

홍의완 대표 : 제 생각은 그래요. 둥근 얼굴에는 각진 안경, 각진 얼굴에는 둥근 안경 이런 공식이 사실 존재하긴 하는데, 이건 너무 이론적인 내용 같아요. 사실 이목구비에 따라서 이론과 완전히 상반된 제품을 착용했을 때 어울리는 경우도 많거든요.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이 즐겨 입는 옷의 무드에 따라 어울리는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인 것 같아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애티튜드인 것 같고요. 멋진 안경을 쓰고 있어도 움츠러들어 있으면 멋없거든요. 반면에 괴상한 안경을 쓰고 있음에도 태도가 당당하다면, 힘차게 걸어가는 느낌! 아시죠? (웃음) 멋있어 보이는 것 같아요. 그만큼 안경을 착용했을 때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따지면 사실 어울리는 안경, 안 어울리는 안경은 없다고 생각해요. 좀 추상적인가요? 




 

<홍의완 대표가 착용하고 있는 안경은 크롬하츠(Chrome Hearts)>
<사진 중앙의 드 폰테인(De Fontaine)>

 

 

 

 

고단신 : 대표님께서 요즘 관심 있는 브랜드를 추천해 주신다면?

 

홍의완 대표 : 원래는 완전 빈티지 프레임만 좋아했었는데요. 요즘은 크롬하츠(Chrome Hearts)에 꽂혀 있습니다. 크롬하츠(Chrome Hearts)라는 브랜드를 원래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안경 브랜드보다 액세서리 브랜드 느낌이 강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도 있지만 액세서리의 기능도 하잖아요. 보는 눈이 달라지니 자연스럽게 좋아지더라고요. 크롬하츠(Chrome Hearts)는 그 자체로 임팩트가 있어서 좋아요.

 

또 저희 숍 브랜드 중에 드 폰테인(De Fontaine)이라는 브랜드가 있어요. 국내에 저희가 단독으로 전개하고 있는 프랑스 브랜드인데 프렌치 빈티지의 느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에요. 빈티지한 무드에 깔끔함을 더한 느낌이에요. 

 

사실 시즌마다 입고 있는 옷의 무드도 바뀌고 하면 좋아하는 안경도 매번 바뀌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손님들에게 추천해 주는 브랜드도 바뀌고요. 다음에 혹시라도 이런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다면 다른 브랜드를 추천할 수도 있어요. (웃음)

 

 

 

 

 

 

 

 

고단신 : 그럼 가장 처음에 좋아했던 브랜드는 뭐였나요?

 

홍의완 대표 : 고3 때였나, 대학교 1학년 때였나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안경점에 가서 올리버 피플스(Oliver Peoples)의 라운드 프레임을 구매했어요. 비싼 안경을 구매한 건 그게 처음이었어요. 그날 스티커 사진을 찍었는데, (웃음) 전혀 다른 새로운 제 모습이 찍혀있더라고요!

 

그전까지는 스퀘어 형태의 뿔테나 금속테만 쓰고 있었는데 라운드 프레임을 무슨 바람이 불어서 구매했던 건지 이미지가 확 바뀌어 있는 제 모습이 임팩트 있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안경 하나로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구나 하고요. 그때부터 안경 콜렉팅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학생 때였으니까 ‘일 년에 하나씩만 사보자’로 시작했던 게 6개월에 하나가 되고, 3개월에 하나가 되고, 한 달에 하나가 되고, 그렇게 모은 안경 피스가 관련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100피스 가까이 됐던 것 같아요. 아무튼 처음 좋아했던 브랜드는 올리버 피플스(Oliver Peoples)… 였는데 저희 매장엔 없습니다. (웃음)

 

고단신 : 그럼 매장에 있는 브랜드 중에 처음 좋아했던 브랜드는 뭔가요?

 

홍의완 대표 : 이펙터(Effector)인 것 같아요. 이펙터(Effector) 브랜드 자체가 볼드하고 강렬한 느낌의 뿔테거든요. 이펙터(Effector)를 처음 써봤을 때도 올리버 피플스(Oliver Peoples)와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볼드한 프레임을 써본 적이 없었는데 또 인상이 완전히 바뀌더라고요. 제겐 안경 하나로 완전히 다른 인상으로 바뀐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고단신 : 라시트포에는 안경 외에도 굿즈들이 많은데 앞으로 해보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른 안경점과 차이가 있다면?

 

홍의완 대표 : 그게 무엇이든 간에 재미있는 걸 하고 싶어요. 안경점에서 안경케이스나 안경 줄을 판매하는 것은 정말 기본적인 거잖아요. 반다나, 스카프, 모자, 티셔츠는 일반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재미있어서 했어요. 그리고 워낙 옷을 좋아하기도 하고 디자인을 전공했다 보니 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현재는 일본의 사와구치(SAWAGUCHI)라는 100% 수작업으로 안경을 만드시는 분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고요. 빠르면 올해 중에 해외 유명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것들은 안경원에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이니까 그 외의 것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슬로우스테디클럽과도 한번. (웃음)

 

고단신 : 블랭코프와 잘 맞을 것 같기도 해요.

 

홍의완 대표 : 안경에 관련된 가방 같은 것? 인터뷰 끝나고 이야기해볼까요? (웃음)



 

 

<LACITPO X SAWAGUCHI>

 

 

 

 

고단신 : 라시트포 오리지널 브랜드에 대한 계획은요? 

 

홍의완 대표 : 저희가 자체적으로 생산까지 하게 된다면 라시트포로 해야 하는지, 전혀 다른 이름으로 해야 하는지가 가장 큰 고민이에요. 사실 콘셉트는 다 잡혀 있거든요. 하게 된다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이고 싶어요. 그 또한 빈티지 제품을 베이스로 할 예정이고요. 전 아무래도 뿔테가 좋아서요. 

 

고단신 : 저도 안경에 관심이 많아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파리에 가면 얼굴을 각도기로 재서 안경을 제작해 주는 곳이 있어요. 제작 기간에만 6개월이 걸려요. 지난 출장 때 방문했다가 코로나 이후로 못 가서 선불로 결제하고 아직 1년 반? 2년 동안 받지를 못했는데, 그곳은 완성된 제품으로 피팅을 봐야 하는 어떤 그들만의 룰이 있어서 국제 배송으로도 받지 못하고 있어요. (웃음)

 

홍의완 대표 : 정말 안경에 관심이 많으신 게 느껴져요. (웃음)

 

고단신 : 라시트포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요?

 

홍의완 대표 : 라시트포 옵티컬(LACITPO OPTICAL)이라는 브랜드 그 자체가 되고 싶어요. 단순한 안경원이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서 컬래버레이션이라든지 이런저런 프로젝트도 많이 하고 있고요. 나중에는 그렇게 제가 만든 브랜드 제품들로 이 매장을 온전하게 채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단신 : 마지막 질문입니다. 홍의완 대표에게 꿈이 있다면요?

 

홍의완 대표 : 일단 비즈니스적인 꿈은 말씀드린 것 같고, 개인적인 꿈은 가족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다른 게 없습니다. (웃음)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평생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박합니다.

 

고단신 : 소박하지만 쉽지 않죠. (웃음) 응원하겠습니다!

 

 

 

 

 

 

 

 

EPILOGUE

 

매번 느끼지만 고독하지만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방향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면 괜히 저 또한 안심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사업의 한계성을 알거나 듣거나 했지만 결국 시작했고,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떻게든 그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고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대부분의 고민들은 외부에서 답을 찾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신이 가는 방향에서 보이는 멀게 보이지만 흐릿하게 보이는 목적지와 코앞에 보이는 무수한 것들 그리고 우리가 서있지 발밑을 잘 확인해서 간다면 언젠가는 흐릿하게 보였던 저 목적지가 조금은 선명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세먼지가 없다면 더 선명하게 보일 것 같지만요. 저희는 그럼 다음 제18화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독한 단벌신사는 콘텐츠 촬영을 빌미로 음식 혹은 제품의 무료 제공을 원하거나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느낀 점을 좀 더 자유롭게 쓰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중요한 것은 저희는 홍보 파급력이 기대 이하이거나 없습니다. 귀찮게 찾아가서 요청하였으나 좋게 생각해주시고 승낙해주신 모든 업체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JACKET : #YOKOSAKAMOTO WORK ANORAK (M)

SHIRT : #NEITHERS UTILITY SHIRT (4)

TOP : #NEITHERS S L/S T-SHIRT (5)

PANTS : #NEITHERS KUROKI LOOSE DENIM PANTS (4)

OBJECT : #SLOWSTEADYCLUB T3 IPHONE CASE 12 MINI

GOODS : #ISAACREINA N686 CLASSIFY WALLET

SOCKS : #SLOWSTEADYCLUB SSC RIGHT LEFT SOCKS

SHOES : #ADIEVPARIS TYPE 136

 

(170cm/6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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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ED INFORMATION

 

연재물 : 고독한 단벌신사 (Lonely Gentleman in His Only Suit)

 

주제 : 라시트포 (LACITPO)

 

주소 :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4-1

영업 : 매일 11:00 - 21:00

문의 : 02-499-0141

 

출연 : 원덕현

촬영 : 채지환

작가 : 정혜원

 

슬로우스테디클럽 (SLOW STEADY CLUB)

 

삼청점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서울숲점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길 44

영등포점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846, 롯데백화점 1F

 

운영시간 : 

삼청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서울숲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영등포점 /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월 - 목)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 (금 - 일)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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