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단벌신사(Lonely Gentleman in His Only Suit)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소개하는 SSC 연재물로써, 원덕현 디렉터가 직접 단벌 착장을 입고 평상시에 좋아하는 공간 혹은 가고 싶었던 공간을 직접 방문하여 그의 일상을 소소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카테고리와 지역, 인물 등 상관없이 골고루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열여덟 번째 고독한 단벌신사를 시작하겠습니다.


 

 

PROLOGUE

이번에는 10년이 넘도록 독립출판 서적을 다루고 관련된 문화를 안착시키고자 노력하는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유어 마인드(YOUR-MIND)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해외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독립서점을 반드시 가는 편인데요. 뉴욕, 도쿄, 파리, 런던 등 각 독립서점을 가면 그 로컬의 숨은 고수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때로는 유명한 갤러리보다 더 한 영감을 주고, 더한 동기부여를 주기도 하는데요. 10년 전보다 지금이 로컬 및 서브컬처와 메인 컬처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고 그만큼 로컬 문화가 경쟁력이 점점 높아지는 흐름이 개인적으로 매우 좋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유어 마인드(YOUR-MIND)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그럼 이제 외로운 두 남자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고독한 단벌신사 (이하, 고단신) : 안녕하세요 대표님,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유어마인드 이로 대표 (이하, 이로 대표) : 안녕하세요. 저는 독립출판서점 유어마인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로’라고 합니다. 유어마인드는 2009년에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했고요. 현재는 온, 오프라인 서점 운영 외에도 아트북페어 주최나 출판사 운영 등 독립 출판과 관련한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서교동에서 7년, 터를 옮겨 연희동에서 운영한지는 4-5년 정도 됐고요. 유어마인드는 보통 ‘독립 출판’이라 불리는 작가들의 작업물, 인쇄물, 출판물들을 판매하는 서점입니다. 

 

고단신 : ‘독립출판서점’을 오픈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이로 대표 : 현재 ‘원모어백’이라는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모모미씨와 부부 사이인데, 처음 둘이 유어마인드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유어마인드를 시작하기 전엔 저희도 독립 출판물을 만들던 작가였어요. 책을 만든 후 이 책을 어떻게 팔아야 할지 고민을 하던 중이었고요. 북 카페에 저희가 쓴 책을 납품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북 카페는 온전히 책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라기보단 책을 열람하며 음료를 마시는 곳이기도 하고, 또 작은 서점의 일부 섹션으로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대형 출판사를 통해 워낙 잘 만들어진 책들이 꽂혀있는 서점에서 저희의 출판물은 뭐랄까, ‘잘’ 만들어진 책들과 동등한 선에서 비교할 수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료라든지, 대형 출판사에서 만들어진 튼튼한 책 들이라든지 와 비교되지 않고 온전히 우리의 창작물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우리 같은 작가들의 책이 판매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이런 서적, 독립출판물만 유통하는 서점을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이 계기였고요. 사업적 수완이나 방향이 보였다기보단 ‘우리가 만드는 것을 잘 팔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포인트에서 ‘독립 출판물만 판매하는 서점’을 떠올렸어요. 저희 책만 파는 브랜드숍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엔 우리의 책이 궁금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궁극적으로는 매력적이지 않을 것 같았어요. 소자본으로 소량의 책을 만들었는데 이것을 어떻게 팔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런 작가들의 책들을 최대한으로 모아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고단신 : 유어마인드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엔 국내에 독립서점 자체도 적었고, 이 개념 자체가 낯설었을 텐데 헤쳐나가야 했던 것들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이로 대표 : 어려움과 헤쳐나가야 하는 것들 밖에 없었어요. 어떤 부분은 일부 받아들여지고,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 일정 부분에 대해서 노력을 하면 개선을 할 수 있을 텐데 그게 아니라 초반 몇 년 간은 ‘독립출판물? 그게 뭐예요?’라는 질문에 계속 휩싸여 있었어요. 비교적 인식이 자리를 잡은 독립영화, 독립음악까지는 알겠는데 독립출판은 뭐지 하는 호기심, 의구심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의 시간들이었어요. 그런데 다행히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주더라고요. 조금씩 저희가 소개하는 작가들이 늘어나면서 저변이 확대되고, 그 작가들 중에서도 더 목소리가 큰, 영향력이 커 널리 알릴 수 있는 브랜드가 생기고 하면서 자연스레 독립 출판물이라는 낯설고 어색하고 거리를 두고 싶었던 키워드가 출판의 일부, 활용법, 응용법 정도로 자연스레 받아들여진 것 같아요. 독립 출판이 특별한 키워드로 받아들여지지 않게 된 게 5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그 이후부터는 ‘저희가 소개하는 책들이 어떤 매력이 있냐면요’라고 전체를 이야기하기보단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각각의 책들이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소개할 수 있게 되었어요.

 

 

 

 

 

 

 

 

고단신 : 슬로우스테디클럽도 비슷한 방향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블랭코프'라는 개인 독립 브랜드로 시작했고, 온라인으로만 전개하기에 브랜드 스토리를 풀어내긴 역부족이고, 또 말씀하신 대로 브랜드숍을 내자니 하나의 브랜드로 스토리텔링을 하기보다는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다양한 스토리를 전개하는 브랜드를 함께 소개하고 싶었기에 셀렉트숍을 오픈한 거거든요. 고생과 어려움만 기억난다고 하셨는데 그 과정을 통해 버텼고, 지금까지 생존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로 대표 : 네 맞아요. 사람들의 시선이랄까요? 손님들 역시 독립출판에 대한 호불호의 영역이 이전에는 매우 좁았던 것 같아요. 독립출판 ‘좋아’ 혹은 ‘싫어'로요. 이를테면 독립출판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서점에서 사는 것보다 더 많은 책을 사보겠어!’하는 반응이고, 싫어하는 사람은 무슨 책이 나오든 아예 관심이 없는 매우 극단적인 양상이었달까요? 현재는 독립출판 역시 출판 중 하나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며 호불호의 영역 자체가 넓어졌다고 생각이 들어요. 저희로선 이런 변화 자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 같아요. 독립출판 전반에 대한 불호가 커지는 상황이라면 대안을 마련하기 어려울 텐데 그게 아닌, 이 안에 구체적인 키워드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발전의 여지가 있는거잖아요.

 

 

 

 

 

 

 

 

고단신 : ‘유머마인드'라는 네이밍을 짓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로 대표 : 이름에 책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넣지 않는 것이 기준이었어요. 북, 북스, 서림, 서가, 책방, 서점 같은 단어들이요. 듣자마자 그 가게의 정체성을 알게 될, 무엇을 팔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요. 좀 더 궁금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우선이었고요. 또 출판이라는 매개체 속에 음반, 활동 등 전혀 다른 무언가가 개입될 수 있는 여지를 두기 위해 ‘책’이라는 단어에 가둬놓고 싶지 않았어요. 조금 더 포괄적인 이름을 지어야 저희가 하고 싶은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두 번째는 일부 셀렉트숍의 셀렉션이 에디터의 취향이나 방향에 너무 몰두되어 있을 때 느껴지는 멋진 아우라 혹은 에너지나 퀄리티 그 이면에 마이 마인드, 마이 셀렉션, 마이 테이스트에 집중되어 고립된 느낌도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부 의류 셀렉트숍에 가면 들어감과 동시에 그 숍의 테이스트를 기준으로 저 손님은 살 거야, 사지 않을 거야에 대한 판단이 나의 패션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있어요. 손님 입장에선 일종의 탈락으로 소외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유어마인드’ 역시 운영의 주체인 저희의 취향대로 셀렉트는 하겠지만 마이 마인드, 마이 셀렉션, 마이 테이스트에 고립되지 않는, 외부로 펼쳐지는 이름을 지어야 스스로 우리 이름을 부를 때 그때의 그 감정을 되새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유어마인드’라고 지었어요.

 

아, 한 가지 웃긴 일화가 있는데, 몇 년 전 일본 여행길에 우연히 서점을 지나치는데 상호가 무슨 마인드 더라고요. 동질감에 확 이끌려 들어가려다 분위기를 보니 심령, 종교, 소울, 컬트 이런 주제의 책을 다루는 책방이었어요. (웃음) 아, 마인드가 이렇게도 받아들여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죠.

 

 

 

 

 

 

 

고단신 : 동그라미 속 집 모양의 로고가 인상적인데 이에 담긴 의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로 대표 : 서교동 유어마인드엔 벽 한편에 이전 로고 모양의 공간이 있었어요. 평면적인 집 모양의 공간이었는데, 그 공간대로 책장을 세우고 로고를 만들어 이미지를 쭉 사용해오다가 연희동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죠. 연희동 유어마인드엔 로고 모양의 공간이 없거든요. 저희가 이동해 온 모든 과정을 알고 있는 손님이 아니라면 숍의 이미지와 로고가 이어지지 않는, 의아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때의 로고를 계승하되 응용을 해보자는 생각에 수정해서 입체적인 공간을 표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단신 : 이사 전과 후, 유어마인드 셀렉션의 카테고리나 규모에 변화가 있었나요?

 

이로 대표 :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단순히 지역을 옮기고 시간이 흘렀다는 것만으로 변화가 생기더라고요. 재미있었어요. 서교동, 홍대 앞에 있을 때는 ‘홍대’라는 키워드에 저희도 기여하고 부응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기발한 책,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길 강하게 이야기하는 책, 뾰족한 책, 러프한 책 이런 느낌의 책들을 위주로 유통을 해왔어요. 서교동을 방문하는 분들의 성향을 반영하고 싶었달까요.

 

연희동으로 옮겨와서부터는 공간의 전반적인 규모가 줄기도 줄었거니와 그래서 조금 더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공간 자체를 저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인테리어 작업을 했어요. 어떻게 하면 이 책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중점에 두었기 때문에 연희동은 서교동과 비교해 조금은 부드러운 느낌의 책방이 된 것 같아요. 공간이 생각보다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고, 또 환경에 따라 이 곳을 방문해주시는 손님들의 성향이나 그 분들의 행동 패턴, 기대 등이 다르다는 점을 학습하게 되었죠. 

 

 

 

 

 

 

 

 

고단신 : 현재의 연희동 ‘은는'에 터를 잡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이로 대표 : ‘은는'은 주택 공간을 분할해서 서로 다른 카테고리이지만 하나의 주제를 이야기하는 일종의 멀티 공간을 형성하기 위해 임태병 건축가가 직접 한 팀 한 팀 섭외했고요. 그렇게 전혀 일면식이 없는 상태에서 지금 이 공간을 사용하는 팀들을 만나게 되었죠. ‘은는'은 조사로서 -은, 는의 의미도 있고 등호(=)의 의미도 있다고 해요. 연희동은- 이런 의미도 있고, 등호(=)로서 이어주는 연관적인 의미도 있고요. 5년 전 초반에 구성된 멤버들과 쭉 함께 사용하고 있어요.

 

고단신 : 연희동 어떠세요?

 

이로 대표 : 저희는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분위기도 좋고.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단점도 있기는 한데요. 산책하고 싶고, 점심 식사를 하고 싶은 동네 같아요. 저녁 말고 점심. (웃음)

 

고단신 : 연희동으로 터를 옮겼던 5년 전에 비해 이 동네도 많이 발전되었잖아요. 그러면서 오는 소비자층의 변화도 있을까요?

 

이로 대표 : 글쎄요. 바로 옆 연남동의 개발 속도에 비하면 굉장히 느리고 또 적은 편이에요. 연남동과 이어져있긴 하지만 큰 대로를 기점으로 완전히 나뉘어 있긴 하거든요. 연희동은 어떤 팀이 활동하고 또 다른 누군가가 시너지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규모인 것 같아요. 부동산에서 연희동은 바깥 대로보다 안쪽 골목이 유동인구가 더 많다고 하거든요. 작은 공간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활달한 분위기랄까요? 대로가 활성화된다면 큰 자본과 큰 규모로 발달하겠지만 지금의 연희동은 딱 적당한 느낌인 것 같아요. 너무 붐빈다거나 하지 않아서 오히려 좋아요. 

 

 

 

 

 

 

 

 

고단신 : 셀렉트숍으로서 유어마인드만의 기준이 있나요?

 

이로 대표 : 독립 출판물로 불릴 수 있는 소규모의, 소자본의, 소량으로 만들어진 책들을 위주로 유통하자는 것이 저희 기준이고요. 서교동 유어마인드 시절엔 디테일하게 고르다 보면 판매할 서적이 없었어요. 오프라인 서점을 2010년에 오픈했는데 오픈한 날 손님들이 와서 ‘진짜 책이 없네요’라고 했던 웃지 못할 일화도 있어요. 그래서 서교동에선 최대한도까지 책을 모아보려고 노력했었어요. 신이 커지고 작가들이 늘어나고 방향성과 취향도 다양해지면서는 시각적인 면들, 예를 들어 일러스트, 사진, 디자인물을 좀 더 강조하려고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일반 서적과는 조금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거나 기획이 특별하다거나 디자인이 좀 더 다르다거나 한 책들요. 대형 출판사에서 가지고 있는 출판의 기준, 문법, 논리들이 분명 있는데 그 논리들과 좀 다른 논리로서 만들어진 책들을 판매하려고 하고 있죠. 그렇게 추려도 사실 이제는 그 범위가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그중에서도 한 번 더 이미지 위주의 책들을 셀렉트 하여 유통하려고 합니다. 

 

고단신 : 국내, 해외 작가의 구성은 어느 정도의 비율로 셀렉트 하시나요?

 

이로 대표 : 국내가 거의 90프로 이상인 것 같아요. 해외 작가 비율을 50프로까지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10프로가 적당한 선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해외 작가들과 거래하는 법은 국내 작가와 거래하는 법과 완전히 다르거든요. 주고받는 언어 자체도 다르고 지불하는 방법도 다르고요. 완전히 양분되어 있어서 운영 관리에 에너지가 너무 많이 쓰이더라고요. 저희가 정말 소비하고 싶은 책, 음반들 위주로만 하기 위해선 실질적으로 국내 작가 위주로 소개하는 게 현재로선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아주 공격적이지 못할 거면 지금처럼 차라리 소극적으로 하되 제대로 하자! 주의에요.

 

 

 

 

 

 

 

 

고단신 : 독립 출판물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로 대표 : 작가 스스로도 완벽할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혼자 고군분투하여 만들어낸 최종 결과물이 독자들 역시 완벽하지 않은 것을 알지만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인 것 같아요. 

 

모든 측면에서 장점밖에 없는 책은 독립 출판물로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대형 출판사에서 만들어지는 책들은 분야별로 각각의 담당이 있어서 프로페셔널한 각자의 전문 지식을 가지고 하나의 훌륭한 결과물을 향해 달려간다고 하면, 독립 출판물은 자본 또는 기술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범위 안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욕망을 표현했을 때,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이 가져오는 결과물이 완벽한 책들보다 분명히 매력적인 부분이 존재한다는 거죠. 디자인이나 인쇄 방식, 사이즈, 교정, 교열 등이 특별한 소수의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가치가 분명해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단신 : 맞아요. 독립 출판물에서 제가 감동받는 포인트도 같아요. 작가가 현실화 가능한 범위 안에서 기성품으로 커스터마이징하여 생기는 아이디어는 자본, 기술만으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고단신 : 독립출판은 출판사 혹은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기획, 인쇄, 출판, 유통까지 본인이 책임지는 과정이잖아요. 간혹 *ISBN을 등록하느냐 안 하느냐를 독립 출판물의 기준으로 볼 수 있나요?

 

이로 대표 : ISBN은 단순히 숫자, 코드라고 생각합니다. 제 기준으로 ISBN은 없지만 독립출판으로 보긴 어려운 책도 있고 반대로 ISBN이 있어도 독립출판의 성향을 가진 책도 있어서요. 그렇게 보는 분들도 있을 수 있죠. 그 생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은 하는데요. 다만 무언가 완벽하게 명분화된 규칙을 정해버리면 규칙을 깨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기 마련이잖아요. 그런 상황이 되면 제 가치 기준이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해서 규칙은 없되 일관성은 느껴지도록 자의적으로 판단하려고 해요. 일관성에 너무 도취되어 약간의 다른 면모가 있는 책을 판매하는 일을 꺼려 하게 된다면 그건 사실 일관성이 지켜진다기보다는 새로운 가능성이 죽어버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ISBN : 국제 표준 도서 번호(Internatinal Standard Book Number), 도서에 발행하는 국제적 표준 번호로 각 도서에 개별적인 고유 번호를 부여하여 도서 정보 및 유통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함)


 

2019, Unlimited Edition 11
2021, Unlimited Edition 13

 

 

고단신 : 서점으로서의 역할 외에 다양한 외적인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이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이로 대표 :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매년 운영하고 있는 ‘언리미티드 에디션(Unlimited Edition)’이라는 아트북페어가 있습니다. ‘언리미티드 에디션’은 오프라인 서점을 오픈하기 전부터 먼저 시작했던 이벤트였는데요. 2009년 겨울 서교동의 작은 갤러리에서 30팀 정도 모여 자신이 만든 책을 파는 마켓으로 시작했어요. 

 

독자들이 그동안 일반적인 서점에서 접해온 책들은 대부분 말하고자 하는 바가 띠지를 통해 한 문장으로 명확히 정리가 되어있다거나, 유명 인사의 추천사를 통해 읽어보고 싶어지는 식의 어떤 홍보적인 장치들이 존재하거든요. 책 한 권 자체가 내용이면서, 홍보 채널이면서, 이것을 안심하고 사도 된다는 어떤 장치로서의 역할을 해왔어요.

 

반면에 유어마인드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책들은 독자들에게 일반적인 기호나 툴로서 친절하게 접근할만한 책은 아니에요. 이 책의 작가가 누구인지, 이 책의 매력은 무엇인지 표지만 봐서는 알 수 없고 심지어 일부는 제목조차 무엇인지를 파악하려면 직접 펴보고 읽어보고, 이해하려 하는 독자의 능동적인 행동이 전제되어야 하는 책들이 부지기수에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런데 사실은 우리에게 익숙한 장치가 없다 뿐인 거죠. 

 

그런 측면 때문에 독립 출판물에 거리를 둔다거나, 자칫 불친절하다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다 같이 모여 작가가 직접 판매하는 공간이 있다면 거리감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작가와 독자 1:1의 시장을 만들면 소통의 장이 되지 않을까 하고요. 그렇게 시작했던 행사가 감사하게도 매해 조금씩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마지막 오프라인 행사는 2만 1천 명 정도의 방문객이 참여한 행사로 성장했어요. 독립출판물, 서점의 성장 속도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1:1로 대면하여 대화하고 책을 주고받는 등의 거리감을 깨기 위해 하는 행위들이 사실은 코로나 팬데믹 중엔 방역 상 위험할 수 있는 이벤트라서 작년은 온라인으로만 진행을 했었고요. 올해 역시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외에는 유어마인드라는 편집매장을 운영하면서 이 공간에 무언가가 더 있으면 좋겠는데, 그것을 못 찾겠으면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혹은 특정 작가나 디자이너에게 제안을 하기도 하고요. 이런 과정들을 통해 출판도 하고 있고, 개인 작가로서 책을 쓰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또 예전엔 유어마인드에서 원모어백이라는 이름으로 천가방도 함께 판매했었는데 원모어백 규모가 좀 더 커져서 서촌에 별도 매장을 내어 분리 운영 중에 있습니다.

 

 

 

 

 

 


 

고단신 :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해 주셨는데, 유어마인드에서 단독으로 주최하는 행사인가요?

 

이로 대표 : 핵심적인 운영 주최는 유어마인드로 저희가 직접 컨트롤하고 있고요. 사실 직전 행사 방문객이었던 2만 명이라는 숫자는 유어마인드의 연간 방문객 수보다 많아요. 그 부분에서 저희가 독자적으로 운영했을 때 생기는 문제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해서 기획단이라고 부르는 소수의 팀을 구성하여 행사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상의하고 조율하고 있습니다. 

 

고단신 : 작가들의 새로운 작품을 릴리즈하는 행사인가요?

 

이로 대표 : 네 오프라인 행사에서 일종의 기준이었어요. 새로운 작업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이것을 독자들이 대면했을 때 느낄 수 있는 공감대가 특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설정으로 생기는 리스크도 분명 있겠지만 신작을 발표하는 자리였으면 좋겠다는 기준이 있습니다.

 

고단신 :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한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대한 예고를 해주신다면?

 

이로 대표 : 제가 생각하기에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있어 올해가 가장 도전적인 해인 것 같아요. 그동안 해왔던 오프라인의 방식으로는 2021년 역시 진행하지 못할 것 같아요.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2020년의 12번째 행사는 방역 지침 준수라는 윤리적인 판단과 동시에 온라인 행사마저 안 할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했다는, 이 행사를 지속했음에 대한 뿌듯함, 칭찬이 섞여있는 해였어요. 2021년 13번째 행사는 그 중간 어느 지점에 놓여있는 느낌이랄까요. 비대면이 활성화되며 오히려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호기심이 근 1년 사이 짧은 순간에 질린 느낌도 없지 않아 있어서 축소된 느낌으로 온,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규모로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고단신 : 올해도 어떻게 보면 첫 번째 도전인 셈이네요. 

 

이로 대표 : 네. 달라진 시대에 적응하는 방법 중 하나죠. (웃음)

 

 

 

 

 

 

 

 

고단신 : ‘책'의 자리를 ‘e-book’이 대체할 수 있다, 없다에 대한 끊임없는 담론이 오가는 시점에 ‘책'을 매개체로 하는 서점으로서의 유어마인드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이로 대표 : 결국 e-book이든, 종이책이든 두 존재 모두 적당하게 생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종이책이 e-book을 압도해서 e-book이 사양길에 접어선 다거나 하는 일은 반대로도 없을 것 같고요. 전 두 형태의 책을 모두 소비하는 사람이거든요. 결국엔 둘 다 필요해요. 극단적인 판단을 하기는 불가하다고 생각해요. 극장에서 보는 영화도 있고 넷플릭스에서 보는 영화도 있잖아요. 이 질문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에겐 반드시 종이책으로 소장해야 하는 책이 존재하고 반대로 e-book으로 소장해도 되는 책이 존재하거든요. e-book이 처음 나왔을 때의 우려와 달리 현재 종이책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줄어들지도 않았고요. 내 손에 쥐고 있고 소장하고 있다는 감흥을 e-book으로는 대체하기 불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종이책 자체가 지금의 지위를 잃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둘 모두 경쟁하고 보완하면서 나아가지 않을까요? 독립출판에서는 더군다나 물성의 소장에 대한 욕구, 나아가 작가에 대한 지지는 물체로서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e-book이 존재하더라도 호응의 정도는 직접 와서 직접 보고 직접 사는것을 대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구매해서 사진 찍고 싶고, SNS에 올리고 싶고, 태그하고 싶고, 당신이 만든 결과물을 내 공간에서 소장하고 싶다는 의견 표출을 e-book은 하기 어렵잖아요. ‘굿즈’라는 단어의 개념을 가져와서, 저는 종이책 역시 굿즈의 일부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책이 조건 없이 훌륭하고 또 무거운 반면 굿즈는 그걸 소비하기 위한 상업적 부산물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어떤 것을 어떤 입체로 만들어낼 것인지 그 맥락이 중요하지 텍스트와 책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고 이미지와 굿즈가 늘 이에 못미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 서점은 ‘작가들이 만들어낸 흥미로운 입체’를 판매하고 싶은 공간인 것 같아요.

 

고단신 : 굿즈이기 때문에 e-book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게 일맥상통한 것 같아요. ‘굿즈’로서 다가가게 된다면 소유하고 싶다는 욕구가 전제로 들어가잖아요. 십분 공감하는 표현입니다.

 

이로 대표 : 네. 그렇다고 독립출판물, 책을 평가절하하는 의미는 아니고요. 굿즈라는 표현 자체의 의미를 좀 더 넓히자는 거죠.

 

 

 

 

 

 

 

 

고단신 : 유어마인드에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이로 대표 : 단기적인 안목에서 그 해 그 해의 계획 정도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확장하고 하는 정도의 생각은 못 해요 사실. 독립 출판물을 판매한다는 것이 대단한 목표를 향해 갈 수 있을 정도의 규모의 산업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현 상황을 잘 유지하고 싶어요. 

 

고단신 : 이로 대표님의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요?

 

이로 대표 : 글을 쓰는 걸 꿈으로 간직했던 사람이 시간이 지나 살을 붙여가며 유어마인드라는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지 독립서점을 할 거야! 행사를 할 거야!라는 디테일한 플랜을 가지고 접근하진 않았었거든요. 목표나 꿈이라는 단어에 가치를 깊게 두고 있지 않고 목표나 꿈이 불분명하거나 확신할 수 없는 사람도 11년째 어떤 공간을 일관성 있게 꾸려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EPILOGUE

인터뷰가 끝난 후 연락처를 주고받고 며칠 전 저희 동네에서 커피를 마시며 2시간 정도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활동 영역은 다르지만, 역시나 고민거리는 비슷하였습니다. 그런데,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고독한 단벌 신사에 출연하는 분들은 모두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누구나 매년, 매월, 매주, 매일 고민은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고민은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합니다. 다른 것은 고민의 주제가 달라지는 것 같고 같은 것은 그것이 느껴지는 무게감인 것 같습니다. 마치 질량은 달라도 무게는 같은 것이랄까요? 매번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힘내자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럼 다음 화에서 또 다른 고독한 분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독한 단벌신사는 콘텐츠 촬영을 빌미로 음식 혹은 제품의 무료 제공을 원하거나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느낀 점을 좀 더 자유롭게 쓰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중요한 것은 저희는 홍보 파급력이 기대 이하이거나 없습니다. 귀찮게 찾아가서 요청하였으나 좋게 생각해주시고 승낙해주신 모든 업체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TOP : #SLOWSTEADYCLUB SLOW STEADY CLUB T-SHIRT (5)

PANTS : #NEITHERS KUROKI DENIM PANTS (4)

BAG : #BLANKOF BS 02-2B DAYPACK 26

OBJECT : #SLOWSTEADYCLUB T3 IPHONE CASE

GOODS : #ISAACREINA N686 CLASSIFY WALLET

GOODS : #HOTEL990 APPLE WATCH STRAP

SHOES : #ASICS HN1-S GEL-VENTURE 7 KIKO

 

(170cm/67kg)

 

고독한 단벌신사 제품 보러가기

 

 

 

 

DETAILED INFORMATION

 

연재물 : 고독한 단벌신사 (Lonely Gentleman in His Only Suit)

 

주제 : 유어마인드 (YOUR-MIND)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라길 10-6, 2층

영업 : 오후 1시 - 저녁 8시, 매주 화요일 휴무

문의 : 070-8821-8990

 

출연 : 원덕현

촬영 : 채지환

작가 : 정혜원

 

슬로우스테디클럽 (SLOW STEADY CLUB)

 

삼청점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서울숲점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길 44

영등포점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846, 롯데백화점 1F

 

운영시간 : 

삼청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서울숲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영등포점 /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월 - 목)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 (금 - 일)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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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원덕현, 정혜원

OFTT : 2021 SPRING/SUMMER COLLECTION

SECTION : FEATURES   2021. 5. 21. 17:32

 

 

 

 

OFTT(오프트)의 2021년 봄/여름 컬렉션 제품이 슬로우스테디클럽 온/오프라인 숍을 통해 발매되었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선보여왔던 캐리오버 제품부터 이번 시즌 새로운 소재로 선보이는 제품까지 실용성과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OFTT(오프트)의 21SS 컬렉션을 슬로우스테디클럽 오프라인 숍(삼청, 서울숲, 영등포점)에서 시착해보세요.

 

2019년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론칭한 브랜드 OFTT(오프트)는 브랜드 디렉터 Ashley Marc Hovelle(애슐리 마크 호벨)이 전개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명 OFTT(오프트)는 자주, 종종을 뜻하는 ‘Often’의 독일식 표현입니다. 의미 그대로 옷장에서 자주 꺼내 입을 수 있는 의류를 추구하는 브랜드로 옷장 속 필수 아이템을 티셔츠부터 코트까지 10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컬렉션을 전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시즌 OFTT(오프트)는 가벼운 비건 실크 소재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텍스처가 느껴지는 소재를 활용한 제품들을 소개합니다. 여름의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여유로운 쉐입의 오버사이즈 핏 셔츠엔 레트로한 캠프 칼라 디테일을 적용해 상대적인 개방감으로 계절감을 더하였습니다. 모래 빛의 아이보리, 바다 빛의 딥블루, 태양빛을 담은 그린 등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 팔레트로 컬렉션을 구성하였습니다.

 

소비자의 의식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OFTT(오프트) 컬렉션을 구성하는 각각의 필수 품목이 앞으로도 간의 수명을 가질 있도록 초점을 맞춰 지속 가능한 직물과 제조 기법으로 적당한 양만큼만 생산합니다. 친환경을 모토로 전개하는 OFTT(오프트) 앞으로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OFTT(오프트) 21SS 컬렉션은 금일 1 드롭 상품 업데이트 이후 2 드롭 상품 역시 추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DETAILED INFORMATION

 

브랜드 : 오프트 (OFTT)

국가 : 독일 (GERMANY)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 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스테디클럽 (SLOW STEADY CLUB)

 

삼청점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 17
서울숲점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길 44
영등포점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846, 롯데백화점 1F

운영시간 : 매장별 상이
삼청점 / 오후 1 ~ 오후 8
서울숲점 / 오후 1 ~ 오후 8
영등포점 / 오전 10 30 ~ 오후 8 ( - )
오전 10 30 ~ 오후 8 30 ( - )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SLOWSTEADY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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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정혜원

 

 

 

 

고독한 단벌신사(Lonely Gentleman in His Only Suit)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소개하는 SSC 연재물로써, 원덕현 디렉터가 직접 단벌 착장을 입고 평상시에 좋아하는 공간 혹은 가고 싶었던 공간을 직접 방문하여 그의 일상을 소소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카테고리와 지역, 인물 등 상관없이 골고루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열일곱 번째 고독한 단벌신사를 시작하겠습니다.

 

 

 

 

PROLOGUE

 

이번에는 저희 슬로우스테디클럽 서울숲 매장에서 불과 도보 2~3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LACITPO(라시트포)에 다녀왔습니다. 신기한 것은 2~3분 정도에 위치한 곳이지만 이곳에 오기까지 2~3년 정도가 걸렸다는 것이죠. 이곳은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이런저런 이유 혹은 핑계로 이제서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혹은 일본에는 이런 안경점이 꽤 있다 보니 많이 가봤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런 안경 매장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는 길에 궁금함과 설렘이 동시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분은 아마도 재즈 힙합 프로듀서 NUJABES(누자베스)를 좋아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추측을 하며 가면 꼭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그럼,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세요.

 

 

 

 

 

 

 

 

 

고독한 단벌신사 (이하, 고단신) : 안녕하세요 대표님,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라시트포(LACITPO) 대표 홍의완 (이하, 홍의완 대표) : 저는 라시트포 옵티컬(LACITPO OPTICAL)과 분당의 라시트포 인디고(LACITPO INDIGO)를 운영하고 있는 홍의완입니다.

 

고단신 : 라시트포(LACITPO) 네이밍이 독특한데요. 라시트포(LACITPO)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네이밍에 담긴 의미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홍의완 대표 : 안경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깊게 빠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나오는 안경들의 디자인이 사실 빈티지 안경을 베이스로 하거든요. 자연스레 원본에 관심이 가고 옛것의 가치, 본질적인 부분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일본 힙합 뮤지션 누자베스(Nujabes)의 본명이 세바준(Seba Jun)이거든요. 영문 스펠링을 역순으로 배열한 이름이 누자베스인데 어느 날 누자베스 음악을 듣다가 ‘아, 누자베스처럼 거꾸로 해보자’ 하고 생각했던 이름이 클래식(Classic)과 빈티지(Vintage), 옵티컬(Optical) 이었어요. 그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옵티컬(Optical)의 라시트포(Lacitpo)로 결정하게 되었구요. 아무래도 된 발음이 많다 보니 한번 각인되면 쉽게 잊혀지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단신 : 저도 라시트포(LACITPO)를 촬영한다고 했을 때 처음엔 헷갈렸는데, 옵티컬을 거꾸로 했다고 들은 순간 머리에 바로 새겨지더라고요. 이름처럼 왠지 누자베스를 좋아하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좋아하신다고 하니 반갑네요. (웃음)

 

 

 

 

 

 

 

 

고단신 : 샵 내부 인테리어 역시 클래식하고 중후한 느낌이에요. 많이 신경 쓰신 느낌인데 인테리어에 담은 의도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홍의완 대표 : 빈티지 안경을 베이스로 하려다 보니 빈티지 가구에도 많은 관심이 가더라고요. 영화 킹스맨(Kingsman) 속 ‘헌츠맨(Huntsman)’이라는 테일러 숍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내부 컬러는 주로 우드나 브릭 컬러를 베이스로 영화 속 해리(Colin Firth, 콜린 퍼스 )가 입고 있던 블랙 워치 패턴 등을 시그니처로 활용했고요. 우리나라는 유독 안경원은 패셔너블하게 전개하지 못하고 시력 교정의 방향성만 가진 매장이 주를 이루다 보니 그런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어요. 

 

 

 

 

 

 

 

 

홍의완 대표 : 그중 가장 큰 시도가 저희 숍은 쇼케이스가 없는 점이에요. 제가 어릴 때 안경을 구매하러 안경원을 가면 안경을 꺼내달라고 이야기하는 게 너무 부담스러운 거예요. 제가 안경을 구매하려는 마음이 100% 라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텐데. (웃음) 그런 부분에서 고객들이 고가의 제품이라도 부담 없이 착용해볼 수 있도록 의도했고요. 안경이야 저희가 잘 관리하면 되니까요.  

 

또 페인트, 조명, 전기 같은 전문 분야를 제외하고는 가구 배치 등의 인테리어는 저희 숍 매니저와 함께 진행했어요. 저희 둘 다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가구 하나 사서 갖다 놓고, 여기에 어울리는 가구 하나 사서 갖다 놓고 하다 보니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어요. 저희 인스타그램 계정 초창기에 보면 그 과정이 다 기록되어 있거든요.

 

지금 저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 곳의 가구들도 각각 다른 곳에서 구매했는데 사이즈가 마치 하나같이 딱 맞는 거예요. 이럴 때 느끼는 희열은 직접 발로 뛰지 않고선 말로 다 못하죠. (웃음)

 

그리고 빈티지 당구대가 하나 있는데 여기엔 이유가 있어요. 옛날엔 당구공을 상아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상아를 채취하는 것이 불법이 되고 나서는 상아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미국의 하이어트(J.W.Hyatt)라는 사람이 개발하게 되었고, 그 소재가 바로 아세테이트와 셀룰로이드라는 소재에요. 현재 대부분의 뿔테안경 주요 소재가 아세테이트와 셀룰로이드거든요. 당구대 위에 뿔테가 올라가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실제로 뿔테들만 디스플레이 해두었어요. 

 

고단신 :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고단신 : 그럼 대부분 가구는 이베이 등을 통해 직접 구매하시나요?

 

홍의완 대표 : 직구의 경우 특히나 가구라는 물품 자체의 특성상 파손 위험이 크다고 생각해서 저는 국내에서 발품을 팔았어요. 여기저기 정말 많이 돌아다녔어요. 막상 가구의 시대와 국가가 달라도 그 무드는 잘 맞더라고요. 매장 입구 정면 기준 왼쪽에 있는 장은 영국 빈티지 가구이고 프런트 뒤에 있는 장도 영국 빈티지에요. 프런트 가구는 프랑스 빈티지구요. 다만 저희가 생각하는 용도나 사이즈 등 도저히 구할 수가 없는 가구들은 직접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나무 오브제 위 리얼 아메리칸 빈티지 프레임과 이를 모티브로 한 현행 제품>

 

 

 

고단신 : 편집자의 취향이나 방향이 느껴지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라시트포만의 안경 셀렉 기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홍의완 대표 : 라시트포의 스태프가 저까지 포함해서 다섯 명인데 최소한 한 명은 착용하고 싶은 안경을 셀렉 하자는 주의이고요. 사실 굉장히 단순해요. 셀렉 하는 브랜드 자체가 기본적인 퀄리티는 가지고 가는 브랜드이다 보니 전체적인 무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옷에도 봉제나 소재 등 기본적인 것들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 자체의 무드도 중요하잖아요. 

 

비슷한 관점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사이즈가 작아서 예쁜 안경이 있고, 커서 예쁜 안경이 있는데 우리가 생각했을 때 사이즈가 작아야 예쁜 안경인데 큰 사이즈이면 셀렉 하지 않아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빈티지 프레임을 베이스로 하는 것들이라고 할까요. 빈티지를 베이스로 만든 것들은 오마주, 복각, 모티브 등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데 간혹 현행 제품을 카피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한마디로 클래식을 재해석할 수는 있겠지만, 재해석한 것을 카피한다? 전 그 자체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문제라고 생각해요. 타협을 하느냐 안 하느냐. (웃음) 전 그런 쪽은 타협 잘 안 하는 편입니다.



 

 

 

 

 

고단신 : 매장을 서울숲에 오픈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홍의완 대표 : 최대한 안경원이 없고 조용한 곳, 구석진 곳을 위주로 찾아다녔어요. 외국을 다니다 보면, 특히 일본 같은 경우는 콘셉트 있고 개성 있는 숍이 구석에 있어요. 왠지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찾아와주는 사람만 있으면 되니까요. 사람들은 찾아오도록 제가 만들면 되는 거고요. 마침 옆집 가게 이름이 ‘성수끝집’이었거든요. 지금은 없어졌는데 ‘아 여기가 정말 끝에 있구나’ 싶어서 당장에. (웃음)

 

지금은 유동인구가 정말 많아졌는데 오픈할 당시에 지인들은 미쳤다고 할 정도로 외진 느낌이었어요. 전 당시의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도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서울 각지에서도 많이 오시고 지방에서도 많이 오시는 편이에요. 부산이나 창원, 거제도, 제주도, 하물며 미국에서도 방문해 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꼭 와보고 싶었다 하고 와주시는 분들께 찾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리죠.




 

<라시트포의 오리지널 프렌치 빈티지 프레임 컬렉션>

 

 

 

 

고단신 : 리얼 빈티지 프레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리지널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홍의완 대표 : 그냥 원본의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안경이라는 아이템 자체가 디자인적인 발전은 아주 오래전에 끝났다고 생각해요. 렌즈 두 개에 템플 두 개. 끝이거든요. 이 구조적인 디자인을 베이스로 현행 제품들이 재해석하여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원본에 대한 어떤 동경이 있어요.

 

사실 저는 빈티지를 그렇게 추천드리지는 않아요. 빈티지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분들, 현행 제품을 어느정도 구매해보고 경험해본 사람들이 구매하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빈티지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힘이 사실 굉장히 매력적이거든요. 제게도 매력적이니까요. 그런데 그저 그 관심만으로 구매하려고 하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피스 자체도 하나이다 보니 수리도 힘들고, 세월이 워낙 많이 흐른 안경이다 보니 부러질 수도 있고요. 해서 이런 부분들에 충분한 이해를 가지고 쓰셔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고단신 : 중요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저도 써보면 빈티지 안경들은 대부분 유럽산이기 때문에 동양인 두상엔 맞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거기에 노즈 패드는 달고 싶지 않고. (웃음) 저는 그대로 쓰는 편인데 착용감은 현행 제품보다 적합하단 느낌은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오리지널이라는 혼자만의 재미와 만족 정도인 것 같아요.

 

홍의완 대표 : 노즈 패드를 달고 싶지 않다고 하셨는데 저는 노즈 패드를 달아서 씁니다. (웃음) 전 손님들께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제가 지금 쓰고 있는 안경도 원래는 노즈 패드가 없는 제품인데 노즈 패드를 단 경우거든요. 노즈 패드는 바지를 수선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바지를 끌리게 입을 것인가 롤업을 해서 입을 것인가. 안경도 같습니다. 편하게 쓸 것인가. 불편해도 원본 그대로 쓸 것인가.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고단신 : 아, 그럼 바지는 수선을 해서 입으시나요?

 

홍의완 대표 : 네. 일반적으로 기장은 수선하는 편입니다. (웃음)

 

고단신 : 확실히 취향 차이네요. 전 절대 하지 않습니다. 전 길면 긴 대로 입거든요. (웃음)

 

홍의완 대표 : 그렇다면 노즈 패드를 하지 않으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웃음) 실제로 노즈패드에 거부감을 가지는 손님들이 많아요. 그런데 요즘은 프리미엄으로 고가의 노즈 패드도 많아요. 크롬하츠(Chrome Hearts)도 노즈 패드가 나오거든요. 자크 마리 마지(Jacques Marie Mage)같은 브랜드도 마찬가지 구요. 옵션으로 얼마든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고단신 : 빈티지 프레임 입문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 있다면요?

 

홍의완 대표 : 빈티지는 크게 프렌치와 아메리칸 빈티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음, 우선은 상태가 좋은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 매장에 오시면 더욱 자세히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웃음)

 

고단신 : 그렇다면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안경을 고르는 팁을 준다면 무엇일까요?

 

홍의완 대표 : 제 생각은 그래요. 둥근 얼굴에는 각진 안경, 각진 얼굴에는 둥근 안경 이런 공식이 사실 존재하긴 하는데, 이건 너무 이론적인 내용 같아요. 사실 이목구비에 따라서 이론과 완전히 상반된 제품을 착용했을 때 어울리는 경우도 많거든요.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이 즐겨 입는 옷의 무드에 따라 어울리는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인 것 같아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애티튜드인 것 같고요. 멋진 안경을 쓰고 있어도 움츠러들어 있으면 멋없거든요. 반면에 괴상한 안경을 쓰고 있음에도 태도가 당당하다면, 힘차게 걸어가는 느낌! 아시죠? (웃음) 멋있어 보이는 것 같아요. 그만큼 안경을 착용했을 때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따지면 사실 어울리는 안경, 안 어울리는 안경은 없다고 생각해요. 좀 추상적인가요? 




 

<홍의완 대표가 착용하고 있는 안경은 크롬하츠(Chrome Hearts)>
<사진 중앙의 드 폰테인(De Fontaine)>

 

 

 

 

고단신 : 대표님께서 요즘 관심 있는 브랜드를 추천해 주신다면?

 

홍의완 대표 : 원래는 완전 빈티지 프레임만 좋아했었는데요. 요즘은 크롬하츠(Chrome Hearts)에 꽂혀 있습니다. 크롬하츠(Chrome Hearts)라는 브랜드를 원래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안경 브랜드보다 액세서리 브랜드 느낌이 강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도 있지만 액세서리의 기능도 하잖아요. 보는 눈이 달라지니 자연스럽게 좋아지더라고요. 크롬하츠(Chrome Hearts)는 그 자체로 임팩트가 있어서 좋아요.

 

또 저희 숍 브랜드 중에 드 폰테인(De Fontaine)이라는 브랜드가 있어요. 국내에 저희가 단독으로 전개하고 있는 프랑스 브랜드인데 프렌치 빈티지의 느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에요. 빈티지한 무드에 깔끔함을 더한 느낌이에요. 

 

사실 시즌마다 입고 있는 옷의 무드도 바뀌고 하면 좋아하는 안경도 매번 바뀌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손님들에게 추천해 주는 브랜드도 바뀌고요. 다음에 혹시라도 이런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다면 다른 브랜드를 추천할 수도 있어요. (웃음)

 

 

 

 

 

 

 

 

고단신 : 그럼 가장 처음에 좋아했던 브랜드는 뭐였나요?

 

홍의완 대표 : 고3 때였나, 대학교 1학년 때였나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안경점에 가서 올리버 피플스(Oliver Peoples)의 라운드 프레임을 구매했어요. 비싼 안경을 구매한 건 그게 처음이었어요. 그날 스티커 사진을 찍었는데, (웃음) 전혀 다른 새로운 제 모습이 찍혀있더라고요!

 

그전까지는 스퀘어 형태의 뿔테나 금속테만 쓰고 있었는데 라운드 프레임을 무슨 바람이 불어서 구매했던 건지 이미지가 확 바뀌어 있는 제 모습이 임팩트 있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안경 하나로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구나 하고요. 그때부터 안경 콜렉팅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학생 때였으니까 ‘일 년에 하나씩만 사보자’로 시작했던 게 6개월에 하나가 되고, 3개월에 하나가 되고, 한 달에 하나가 되고, 그렇게 모은 안경 피스가 관련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100피스 가까이 됐던 것 같아요. 아무튼 처음 좋아했던 브랜드는 올리버 피플스(Oliver Peoples)… 였는데 저희 매장엔 없습니다. (웃음)

 

고단신 : 그럼 매장에 있는 브랜드 중에 처음 좋아했던 브랜드는 뭔가요?

 

홍의완 대표 : 이펙터(Effector)인 것 같아요. 이펙터(Effector) 브랜드 자체가 볼드하고 강렬한 느낌의 뿔테거든요. 이펙터(Effector)를 처음 써봤을 때도 올리버 피플스(Oliver Peoples)와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볼드한 프레임을 써본 적이 없었는데 또 인상이 완전히 바뀌더라고요. 제겐 안경 하나로 완전히 다른 인상으로 바뀐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고단신 : 라시트포에는 안경 외에도 굿즈들이 많은데 앞으로 해보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른 안경점과 차이가 있다면?

 

홍의완 대표 : 그게 무엇이든 간에 재미있는 걸 하고 싶어요. 안경점에서 안경케이스나 안경 줄을 판매하는 것은 정말 기본적인 거잖아요. 반다나, 스카프, 모자, 티셔츠는 일반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재미있어서 했어요. 그리고 워낙 옷을 좋아하기도 하고 디자인을 전공했다 보니 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현재는 일본의 사와구치(SAWAGUCHI)라는 100% 수작업으로 안경을 만드시는 분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고요. 빠르면 올해 중에 해외 유명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것들은 안경원에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이니까 그 외의 것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슬로우스테디클럽과도 한번. (웃음)

 

고단신 : 블랭코프와 잘 맞을 것 같기도 해요.

 

홍의완 대표 : 안경에 관련된 가방 같은 것? 인터뷰 끝나고 이야기해볼까요? (웃음)



 

 

<LACITPO X SAWAGUCHI>

 

 

 

 

고단신 : 라시트포 오리지널 브랜드에 대한 계획은요? 

 

홍의완 대표 : 저희가 자체적으로 생산까지 하게 된다면 라시트포로 해야 하는지, 전혀 다른 이름으로 해야 하는지가 가장 큰 고민이에요. 사실 콘셉트는 다 잡혀 있거든요. 하게 된다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이고 싶어요. 그 또한 빈티지 제품을 베이스로 할 예정이고요. 전 아무래도 뿔테가 좋아서요. 

 

고단신 : 저도 안경에 관심이 많아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파리에 가면 얼굴을 각도기로 재서 안경을 제작해 주는 곳이 있어요. 제작 기간에만 6개월이 걸려요. 지난 출장 때 방문했다가 코로나 이후로 못 가서 선불로 결제하고 아직 1년 반? 2년 동안 받지를 못했는데, 그곳은 완성된 제품으로 피팅을 봐야 하는 어떤 그들만의 룰이 있어서 국제 배송으로도 받지 못하고 있어요. (웃음)

 

홍의완 대표 : 정말 안경에 관심이 많으신 게 느껴져요. (웃음)

 

고단신 : 라시트포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요?

 

홍의완 대표 : 라시트포 옵티컬(LACITPO OPTICAL)이라는 브랜드 그 자체가 되고 싶어요. 단순한 안경원이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서 컬래버레이션이라든지 이런저런 프로젝트도 많이 하고 있고요. 나중에는 그렇게 제가 만든 브랜드 제품들로 이 매장을 온전하게 채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단신 : 마지막 질문입니다. 홍의완 대표에게 꿈이 있다면요?

 

홍의완 대표 : 일단 비즈니스적인 꿈은 말씀드린 것 같고, 개인적인 꿈은 가족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다른 게 없습니다. (웃음)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평생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박합니다.

 

고단신 : 소박하지만 쉽지 않죠. (웃음) 응원하겠습니다!

 

 

 

 

 

 

 

 

EPILOGUE

 

매번 느끼지만 고독하지만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방향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면 괜히 저 또한 안심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사업의 한계성을 알거나 듣거나 했지만 결국 시작했고,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떻게든 그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고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대부분의 고민들은 외부에서 답을 찾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신이 가는 방향에서 보이는 멀게 보이지만 흐릿하게 보이는 목적지와 코앞에 보이는 무수한 것들 그리고 우리가 서있지 발밑을 잘 확인해서 간다면 언젠가는 흐릿하게 보였던 저 목적지가 조금은 선명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세먼지가 없다면 더 선명하게 보일 것 같지만요. 저희는 그럼 다음 제18화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독한 단벌신사는 콘텐츠 촬영을 빌미로 음식 혹은 제품의 무료 제공을 원하거나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느낀 점을 좀 더 자유롭게 쓰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중요한 것은 저희는 홍보 파급력이 기대 이하이거나 없습니다. 귀찮게 찾아가서 요청하였으나 좋게 생각해주시고 승낙해주신 모든 업체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JACKET : #YOKOSAKAMOTO WORK ANORAK (M)

SHIRT : #NEITHERS UTILITY SHIRT (4)

TOP : #NEITHERS S L/S T-SHIRT (5)

PANTS : #NEITHERS KUROKI LOOSE DENIM PANTS (4)

OBJECT : #SLOWSTEADYCLUB T3 IPHONE CASE 12 MINI

GOODS : #ISAACREINA N686 CLASSIFY WALLET

SOCKS : #SLOWSTEADYCLUB SSC RIGHT LEFT SOCKS

SHOES : #ADIEVPARIS TYPE 136

 

(170cm/67kg)

 

고독한 단벌신사 제품 보러가기

 

 

 

 

DETAILED INFORMATION

 

연재물 : 고독한 단벌신사 (Lonely Gentleman in His Only Suit)

 

주제 : 라시트포 (LACITPO)

 

주소 :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4-1

영업 : 매일 11:00 - 21:00

문의 : 02-499-0141

 

출연 : 원덕현

촬영 : 채지환

작가 : 정혜원

 

슬로우스테디클럽 (SLOW STEADY CLUB)

 

삼청점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서울숲점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길 44

영등포점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846, 롯데백화점 1F

 

운영시간 : 

삼청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서울숲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영등포점 /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월 - 목)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 (금 - 일)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WRITTEN BY 원덕현, 정혜원

DIGAWEL : 2021 SPRING/SUMMER COLLECTION

SECTION : FEATURES   2021. 4. 13. 17:13

 

 

 

 

DIGAWEL(디가웰)의 2021년 봄/여름 컬렉션 제품이 슬로우스테디클럽 온라인 숍에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봄/여름 시즌 편안하고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DIGAWEL(디가웰)의 신제품은 슬로우스테디클럽 삼청, 서울숲, 영등포점에서 시착 및 구매가 가능합니다.

 

디자이너 Nishimura Cohey(니시무라 코헤이)가 일본 도쿄를 거점으로 컬렉션을 전개하는 브랜드 DIGAWEL(디가웰)의 2021년 봄/여름 컬렉션이 발매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컬렉션은 일상생활에 녹아드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홈웨어의 릴랙스한 피스들을 봄을 담은 컬러 웨이로 역동적인 무드를 담아 소개합니다.

 

휴식이라는 테마로 정의가 가능한 이번 시즌 DIGAWEL(디가웰)은 재킷의 스타일링에도 러프한 홈웨어 스타일의 탑이나 느긋한 실루엣의 팬츠를 매치하여 포멀과 릴랙스 사이 절묘한 균형을 맞췄습니다. 특히 컬렉션 곳곳에 매치한 리버티 원단의 프린트 제품은 클래식함을 자아내며, 집안에 은은히 감도는 꽃향기 같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집 안에서 입는 편한 옷에 신경쓰지 않은 듯 멋스러운 외출복을 지향하는 DIGAWEL(디가웰)식 원마일 웨어 스타일을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만나보세요.

 

 

 

 

 

 

 

 

DETAILED INFORMATION

 

브랜드 : 디가웰 (DIGAWEL)

국가 : 일본 (JAPAN)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 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스테디클럽 (SLOW STEADY CLUB)

삼청점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서울숲점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길 44

영등포점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846, 롯데백화점 1F

 

운영시간 : 매장별 상이

삼청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서울숲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영등포점 /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월 - 목)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 (금 - 일)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WRITTEN BY 정혜원

 

 

 

 

FRESH SERVICE(프레시 서비스)의 2021년 봄/여름 컬렉션 룩북을 공개합니다. 현재 FRESH SERVICE(프레시 서비스)의 2021년 봄/여름 컬렉션 제품들은 슬로우스테디클럽 온/오프라인 숍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슬로우스테디클럽 삼청, 서울숲, 영등포점에서 시착 및 구매가 가능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가상의 운송 회사를 모티브로 하는 브랜드 FRESH SERVICE(프레시 서비스)는 GRAPHPAPER(그라프페이퍼)의 디렉터 Minami Takauki(미나미 타카유키)의 기획 및 운영 아래 실용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제품들로 컬렉션을 구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의식주와 관련된 제품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소와 테마로 팝업 형식의 컨셉트 스토어를 지향하는 브랜드입니다.

 

이번 시즌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소개하는 FRESH SERVICE(프레시 서비스)의 2021년 봄/여름 컬렉션은 외출 시에는 물론 일상 속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캐주얼한 제품들로 소개합니다. 패브릭 브랜드 LOOMER(루머)의 리사이클링 코튼 소재로 제작된 프랑스 빈티지 워크웨어 기반의 숍 코트,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럭비 셔츠, FREDRIK PACKERS(프레드릭 패커스)와의 협업으로 FRESH SERVICE(프레시 서비스)만의 느낌으로 재탄생한 나일론 소재의 패커블 백 등을 추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DETAILED INFORMATION

 

브랜드 : 프레시 서비스 (FRESH SERVICE)

국가 : 일본 (JAPAN)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 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스테디클럽 (SLOW STEADY CLUB)

 

삼청점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서울숲점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길 44
영등포점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846, 롯데백화점 1F

운영시간 : 매장별 상이
삼청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서울숲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영등포점 /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월 - 목)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 (금 - 일)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WRITTEN BY 정혜원

 

 

 

 

STILL BY HAND(스틸 바이 핸드)의 2021년 봄/여름 컬렉션 제품들이 슬로우스테디클럽 온라인 숍에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현재 슬로우스테디클럽 오프라인 숍(삼청, 서울숲, 영등포점)을 통해 STILL BY HAND(스틸 바이 핸드)의 시착 및 구매가 가능합니다.

 

일본 도쿄를 거점으로 디렉터 Yusuke Yanagi(유스케 야나기)가 전개하는 브랜드 STILL BY HAND(스틸 바이 핸드)는 브랜드명 그대로 여전히 손으로 만들어내는 가치에 초점을 맞춘,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일본의 수작업 노하우와 기술을 통한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편안하고 스포티한 무드를 지향하는 STILL BY HAND(스틸 바이 핸드)는 일상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지만 어딘가 약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옷을 만들고자 합니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실루엣에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STILL BY HAND(스틸 바이 핸드)의 21SS 컬렉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시즌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는 STILL BY HAND(스틸 바이 핸드) 21SS 컬렉션의 재킷과 팬츠 셋업, 간절기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얇은 카디건, 셔츠류와 치노, 데님 팬츠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DETAILED INFORMATION

 

브랜드 : 스틸 바이 핸드 (STILL BY HAND)

국가 : 일본 (JAPAN)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 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스테디클럽 (SLOW STEADY CLUB)

 

삼청점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서울숲점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길 44
영등포점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846, 롯데백화점 1F

운영시간 : 매장별 상이
삼청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서울숲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영등포점 /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월 - 목)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 (금 - 일)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WRITTEN BY 정혜원

SESSÙN : 2021 SPRING/SUMMER COLLECTION

SECTION : FEATURES   2021. 4. 5. 18:58

 

 

 

 

프랑스 마르세유를 기반으로 디자이너 'Emma François(엠마 프랑수아)'가 전개하는 브랜드 SESSÙN(쎄순)의 2021년 봄/여름 컬렉션이 슬로우스테디클럽 온라인 숍에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슬로우스테디클럽 오프라인 숍(삼청, 서울숲, 영등포점)을 통해  SESSÙN(쎄순)의 다양한 제품들을 시착해볼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SESSÙN(쎄순)은 브랜드의 근원지인 프랑스 남부 지역의 따뜻한 날씨와 자연의 모든 것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2021년 봄/여름 컬렉션 역시 프랑스 남부 지역의 시적인 에스닉한 무드를 메인으로 프렌치 스타일을 적절히 결합한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인생의 달콤함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풍미가 느껴지는 축제에 대한 찬사로 표현한 21SS 컬렉션을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만나보세요.

 

부드러운 느낌의 스트라이프 패턴, 아주 얇은 소재의 쉬폰 그리고 파자마 등 클래식한 아이템을 소재의 디테일로 재해석한 제품들이 인상적입니다. 한 여름의 태양빛 아래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여성상을 강조한 SESSÙN(쎄순)의 2021년 봄/여름 컬렉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DETAILED INFORMATION

 

브랜드 : 쎄순 (SESSÙN)

국가 : 프랑스 (FRANCE)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 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스테디클럽 (SLOW STEADY CLUB)

 

삼청점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서울숲점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길 44
영등포점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846, 롯데백화점 1F

운영시간 : 매장별 상이
삼청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서울숲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영등포점 /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월 - 목)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 (금 - 일)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WRITTEN BY 정혜원

MFPEN : 2021 SPRING/SUMMER COLLECTION

SECTION : FEATURES   2021. 4. 2. 12:45

 

 

 

 

MFPEN(엠에프펜)의 2021년 봄/여름 컬렉션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슬로우스테디클럽 삼청, 서울숲, 영등포점에서는 MFPEN(엠에프펜)의 시착 및 구매가 가능합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을 기반으로 디자이너이자 디렉터 'Sigurd Bank(시구르드 뱅크)'가 2015년 설립한 브랜드 MFPEN(엠에프펜)은 스칸디나비아 전통 남성복을 현대적인 디테일로 재해석한 브랜드로 특유의 여유로운 실루엣의 세련된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브랜드의 방향성인 윤리적인 생산을 위해 컬렉션의 대부분을 이탈리아, 일본, 터키, 포르투갈 등지의 프리미엄 데드 스톡 소재로 제작합니다.

 

2021년 봄/여름 컬렉션은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테일의 레이어드 스타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MFPEN(엠에프펜)의 테일러링, 소재감에 대한 전문성이 느껴지는 코트를 비롯하여 다양한 패턴, 컬러, 소재의 셔츠, 완벽한 캐주얼 데님인 Big Jeans까지 지난 시즌보다 더욱 다양한 컬러 레인지와 상품군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시즌, 트렌드에 구애 받지 않고 잘 만들어져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슬로우스테디클럽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나란히 하는 MFPEN(엠에프펜)의 제품들을 만나보세요.

 

 

 

 

 

 

 

 

DETAILED INFORMATION

 

브랜드 : 엠에프펜 (MFPEN)

국가 : 덴마크 (DENMARK)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 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스테디클럽 (SLOW STEADY CLUB)

 

삼청점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서울숲점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길 44
영등포점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846, 롯데백화점 1F

운영시간 : 매장별 상이
삼청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서울숲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영등포점 /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월 - 목)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 (금 - 일)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WRITTEN BY 정혜원

RUS : 2021 SPRING/SUMMER COLLECTION

SECTION : FEATURES   2021. 3. 30. 18:38

 

 

 

 

스페인의 니트웨어 브랜드 RUS(러스)의 2021년 봄/여름 컬렉션 제품을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소개합니다. 현재 RUS(러스)의 2021년 봄/여름 제품은 슬로우스테디클럽 삼청, 서울숲, 영등포점에서 시착 및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번 시즌부터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소개하게 된 RUS(러스)는 Patricia(패트리샤)와 Ines Gutierrez(이네스 구티에레즈) 자매가 설립한 브랜드로 관행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여성상을 지향합니다.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의 고품질 원사를 사용하며, 세심한 가공을 통해 제품을 제작하여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패션의 지속가능성, 슬로우 패션을 추구합니다. 

 

RUS(러스)의 2021년 봄/여름 컬렉션은 자연의 색채에서 영감을 받은 파스텔 컬러로 팔레트를 채우고, 텍스처와 실루엣은 여유롭고 부드러운 시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습니다. 자연 속에서 포착한 아름다움의 순간을 RUS(러스)의 2021년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경험해보세요. 무한한 레이어링으로 여성들이 각자의 스타일을 구축해나갈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자 하는 브랜드 RUS(러스)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DETAILED INFORMATION


브랜드 : 러스 (RUS)
국가 : 스페인 (SPAIN)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 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스테디클럽 (SLOW STEADY CLUB)

삼청점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서울숲점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길 44
영등포점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846, 롯데백화점 1F

운영시간 : 매장별 상이
삼청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서울숲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영등포점 /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월 - 목)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 (금 - 일)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WRITTEN BY 정혜원

 

 

 

 

고독한 단벌신사(Lonely Gentleman in His Only Suit)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소개하는 SSC 연재물로써, 원덕현 디렉터가 직접 단벌 착장을 입고 평상시에 좋아하는 공간 혹은 가고 싶었던 공간을 직접 방문하여 그의 일상을 소소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카테고리와 지역, 인물 등 상관없이 골고루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열여섯 번째 고독한 단벌신사를 시작하겠습니다.

 

 

 

 

PROLOGUE

 

이번에는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CHEESEFLO(치즈플로)에 다녀왔습니다. 어렸을 때 치즈는 그저 비닐에 낱장씩 포장되어 있어 한 장씩 먹는 것이라고만 생각했고, 사진 찍을때 ‘치-즈’라고 다 함께 외치는 구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치즈의 깊이는 치즈 한 장으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깊고 다양하다는 것을 커가면서 알게 되었고 특히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더 깊고 다양한다는 것 또한 알았습니다. 하필이면, 우리는 사진을 찍을 때 ‘김치-’라고도 외치는데, 둘 다 발효식품이고 모르면 단순하고 알고 보면 그 깊이와 다양성이 어마어마하다는 점에서 매우 닮아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유럽에서는 우리에게 김치처럼 모든 음식에 깊숙하게 연관되어 있는 치즈에 대한 이야기와 그의 꿈이 담긴 CHEESE FLO(치즈플로)의 조장현 셰프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고독한 단벌신사 (이하, 고단신) : 안녕하세요 셰프님,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치즈플로 조장현 셰프 (이하, 조장현 셰프) : 안녕하세요. 조장현 셰프입니다. 현재 한남동에서 치즈플로(Cheeseflo)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치즈도 만들고, 샤퀴테리(Charcuterie, 육가공품)의 일종인 살루미도 만들고, 치즈와 살루미를 활용한 음식도 만들고 있습니다.

 

 

 

 

 

 

 

 

고단신 : 아티장(Artisan) 푸드를 다루게 된 계기가 있나요? 치즈플로(Cheeseflo)를 오픈하기까지의 과정이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조장현 셰프 : 2005년부터 외식업을 시작했어요. 원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어요. 음식 외에도 베이컨, 훈제 연어, 아이스크림, 빵 이런 것들을 직접 만들곤 했었는데 그러다 조금 어려운 것, 남들이 안 하는 것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하몽을 돼지 뒷다리살로 만들어 보고, 우유도 사다가 치즈도 만들어보고 했어요. 결국엔 욕심이 생겨 프랑스에서 샤퀴테리(Charcuterie)를 배우고, 뉴질랜드로 건너가 치즈 장인에게서 치즈 마스터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또 외식업을 해보니까 트렌드가 계속 바뀌는 게 보이더라고요. 앞으로의 5년, 10년 후를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요. 아티장(Artisan) 푸드는 시간이 지나도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는 클래식한 면이 있거든요. 지속성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진부해지지 않고 히스토리가 쌓여요. 그런 면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조장현 셰프의 치즈룸

 

 

 

 

고단신 : 처음은 어떤 것부터 시작하셨어요?

 

조장현 셰프 : 샤퀴테리(Charcuterie)는 돼지를 염장해서 말리는 하몽으로 시작했고, 치즈는 모짜렐라 치즈를 시중에서 파는 우유로 만들어 봤었어요. 뉴질랜드에서 치즈를 배워온 뒤론 까망베르 등 좀 더 다양한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고요. 특히 치즈 같은 경우는 만들 줄 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잘’ 만드는 게 중요한 거라서 흉내만 내는 정도로는 안되거든요. 해외 수입 제품과 비교했을 때 맛과 품질 면에서 떨어지지 않아야 하는데 그 단계까지 가기가 정말 힘들어요. 저도 2012년부터 시작했지만 완성도가 높아지기까지 오래 걸렸어요. 여전히 느리지만 조금씩 발전하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까지 가야 할 길은 더 멀리 있는 것 같아요.

 

고단신 : 아티장 푸드 하시기 전에는 어떤 음식을 하셨나요?

 

조장현 셰프 : 영국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에서 프렌치 요리를 배웠어요.

 

 

 

 

 

 

 

 

고단신 : 치즈를 시작하신 건 독학이었나요?

 

조장현 셰프 :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치즈를 독학으로 시작한다는 게 참 어려웠어요. 국내에서 원재료를 구하기도 힘들었고 관련 서적도 없고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고요. 독학에 한계가 있었어요. 치즈는 책 보고 배우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 같더라고요. 전문가에게 배우지 않고는 쉽게 접근하기 힘든 분야인 것 같아요. 치즈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더 어려워요.

 

고단신 : 치즈플로를 오픈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 기억에 남는 과정이 있나요?

 

조장현 셰프 : 치즈플로 오픈 준비 당시 쉐플로라는 레스토랑을 하고 있었는데 일요일이 휴무였어요. 일요일 휴무마다 새벽 다섯시 반에 일어나서 목장으로 우유를 가지러 갔어요. 왕복 3시간 거리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다녔어요. 치즈를 전문으로 하려고 하면 어느 정도 수준 이상으로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쉬는 날 우유 가져다가 하루 종일 치즈 만들고, 실패하고, 다시 만들어 보고를 되풀이 하기를 3년. 하몽, 살루미도 같은 과정을 겪었고요. 치즈, 샤퀴테리를 전문으로 내세우는 레스토랑, 숍을 만들어보자는 생각만으로 도전에 임했던 나날들이었죠.

 

 

 

 

 

 

 

 

고단신 : 치즈플로 상호의 뜻이 궁금합니다.

 

조장현 셰프 : 제가 2005년 제일 처음 오픈했던 레스토랑이 키친플로였어요. 2010년에 오픈한 레스토랑이 쉐플로, 그다음 오픈한 곳이 치즈플로에요. 플로라는 이름은 그대로 가져가고 싶었어요. 플로라는 이름이 들어가기만 하면 누가 하는지 바로 알아볼 수 있게요. 플로의 앞 단어는 이 가게가 어떤 가게인지 의미하는 내용을 붙였어요. 치즈플로니까 치즈를 하는 곳이겠죠? (웃음)

플로라는 단어는 불어에서 따왔어요. 단어 자체로 의미가 있진 않아요. Florida(플로리다), Florence(플로렌스) 등의 단어에서 ‘Flo’는 접두사가 되고 어미가 변화하는데 여기엔 번성하다, 무성하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산, Bloom 이런 의미가 있어요.

 

고단신 : 전 처음에 Flow라고 생각했어요.

 

조장현 셰프 : 네 맞아요. Flow가 흐름이란 뜻도 있지만 몰입이란 뜻도 있어요. 몰입의 즐거움이란 책이 있거든요. 책 이름이 Flow인데,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이거든요. 몰입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고, 그런 삶을 살고 싶었어요. 또 Flo와 Flow 발음이 비슷하잖아요.

 

 

 

 

집에서 즐기는 치즈, 조장현 저

 

 

고단신 : 책도 발간하셨어요.

 

조장현 셰프 : 네 맞아요. 감사하게도 출판사에서 제안을 먼저 주셔서 내게 되었고요. 초보자, 입문자들 입장에서 치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쓰고 싶었어요. 국내에는 치즈를 설명하는 번역서는 많은데 치즈를 만드는 방법서나 다양하게 응용하는 법에 대한 책은 대중적으로 나온 것들이 거의 없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치즈에 대해 관심 있는, 입문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고단신 : 전 세계적으로 치즈가 대략 몇 가지 종류가 있나요?

 

조장현 셰프 : 전 세계에 존재하는 치즈의 종류는 수천 가지에요. 프랑스만 해도 공식적으로 600여 가지 이상이거든요.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국가나 미국, 호주, 뉴질랜드도 많이 있고요. 일본도 많아요. 우유라는 하나의 원재료를 가지고도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치즈들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이걸 전부 다 만들 줄 아는 사람은 많이 없어요. 프랑스에 가서 공부하다 보니 기본적인 원리만 알면 본인이 원하는 맛, 텍스처를 만들 수는 있더라고요. 단, 경험만으로 되는 게 아니고 이론적인 배경이 있어야겠죠. 사실 치즈엔 정해진 레시피라는 게 없거든요. 우유 상태나 만드는 환경에 따라서 결과물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요. 이론적인 배경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지 어느 정도 응용할 수 있을 정도의 경지가 되는 것 같아요.

 

고단신 : 치즈를 깊이 파고 들어가면 목축업까지도 가겠네요.

 

조장현 셰프 : 치즈 자체로 보면 생화학, 바이올로지 쪽에 가깝고요. 치즈를 만드는 원재료인 우유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우유를 구하고 싶은 욕심을 갖게 되면 목축업까지 접근할 수 있겠죠. 지금 만드는 치즈는 이미 생산된 우유를 가져다 쓰고 있는데, 그 우유의 품질에 대해 만족을 못한다면 직접 소를 키워 좋은 우유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기겠죠? 그렇지만 그렇게 깊이 파고들면 인생이 고달파지지 않을까요? (웃음) 소를 키우는 건 완전히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거기까지 건드리기는 힘들 것 같아요. 

 

고단신 : 저희도 옷을 만드는데, 옷을 디자인하는 것과 원단을 만드는 것은 다른 의미거든요. 그런데 욕심이 나다 보니 원단을 만드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어요. 그렇게 되면 원단을 만드는 실이 중요하고 또 끝없이 파고들어가다 보면 아주 긴 여정이 되거든요.

 

조장현 셰프 : 아무래도 목화까지 키우셔야겠네요. (웃음)

 

 

 

 

 

 

 

고단신 : 치즈가 나라마다 종류가 있다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 학술적으로 정리된 자료가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조장현 셰프 : 그렇죠. 치즈 백과사전에 나오는 그 나라의 대표적인 치즈가 있어요.

 

고단신 : 그럼 치즈 백과사전에 등재된 한국 치즈가 있나요?

 

조장현 셰프 : 우리나라는 아직 없어요. 제 목표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세계 치즈 사전에 등재될 수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치즈를 만드는 것! 외국의 치즈를 카피한 게 아닌 한국적인 맛과 한국 고유의 특성을 가진 치즈를 만들고 싶어요. 한국에서 자란 소, 한국인 특성에 맞는 우유로 발효 과정을 거친 치즈여야겠죠. 가장 큰 과제에요.

 

고단신 : 가까운 나라, 일본의 치즈 산업은 어떤가요?

 

조장현 셰프 : 일본은 많이 앞서있어요. 1980-90년대부터 시작해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만들고 있어요. 사실 치즈는 우유에 유산균 넣어 발효시키고 숙성시키는 과정은 다 똑같거든요. 여기에 국가적인 특성이 좌우하는데 일본은 일례로 벚꽃을 이용한다든지, 그들만의 특성을 가진 치즈를 만들어내고 있죠.

 

 

 

 

 

 

 

 

 

고단신 : 국내에 보편화되지 않은 분야의 개척자, 선두주자의 느낌이에요.

 

조장현 셰프 : 개척자, 선두주자라는 표현은 이미 저보다 치즈를 먼저 만들고 있는 분들이 계시기에... (웃음) 다만 저는 서울 시내에서 다른 분들보다는 좀 더 다양한 치즈를 다루고 있고, 그 치즈를 이용해서 요리에 활용하고 있죠. 요리사에, 치즈를 만들고, 육가공까지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긴 해요.

 

고단신 : 이에 느끼는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조장현 셰프 : 기존의 선례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구청의 허가를 받거나 법적인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 것들이랄까요. 예를 들면 국내에서 사용하는 유산균은 주로 요구르트를 만드는 균이라 다른 종을 수입해야 하는데 대량으로 구매해야 하고, 대량으로 구매하자니 또 보관이 여의치 않고요. 만드는 도구도 수입을 해야 하는데 상업적인 용도로 수입하려고 하면 통관 상의 문제도 생기고요. 까다롭고 극복해야 하는 과제들이 많은 상황이죠.

 

고단신 : 치즈를 만드는 일에 후배를 양성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조장현 셰프 : 치즈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긴 해요. 문의가 간혹 들어오지만 제가 아직 누군가에게 가르쳐줄 정도의 단계는 아닌 것 같아서요. 물어보면 뭐든지 다 알려줄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어봤는데 모르면 안 되잖아요. (웃음) 또 전문적으로 치즈를 교육할 수 있는 장소나 시설 등 지금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죠.

 

 

 

 

왼쪽부터 스틸턴(Stilton), 부라타(Burrata), 르블로숑(Reblochon), 체다커드(Cheddar Curd), 트리플 크림 브리(Triple Creme Brie)

 

 

 

 

고단신 : 치즈플로에서 다루는 치즈의 종류는 몇 가지가 있나요?

 

조장현 셰프 : 열네다섯 가지 있는 것 같아요.

 

고단신 : 그중에서 요즘 셰프님에게 가장 흥미로운 치즈가 있다면요?

 

 

 

 

르블로숑(Reblochon)

 

 

조장현 셰프 : 워시드 린드(Washed rind)라는 타입의 치즈인데, 프랑스의 르블로숑(Reblochon)과 이탈리아의 탈레지오(Taleggio)가 대표적인 워시드 린드(Washed rind) 치즈입니다. 워시드 린드(Washed rind)는 치즈 표면을 소금물로 닦아내서 치즈 외피의 색이 흰색에서 점점 오렌지색으로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스틸턴(Stilton) - 푸른 곰팡이에 의해 숙성되는 반경성 치즈, 푸른 곰팡이가 마치 대리석 무늬처럼 나타나 블루 치즈라 부르게 됨
체다커드(Cheddar Curd) - 풍미가 강하지 않고 부드러워 모짜렐라만큼 어렵지않게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치즈

 

 

 

 

고단신 : 치즈, 샤퀴테리(Charcuterie) 등 발효 제품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조장현 셰프 : 플랫하지 않고 3차원적인 테이스트가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마치 김치를 먹듯 복합적인 맛이요. 치즈는 발효 과정에서 당분이나 산, 알코올 등이 배출되거든요. 균들이 먹을 당분이 사라지면 발효 과정은 끝이 나게 돼요. 이후 숙성 과정에서 단백질과 지방이 분해되며 각각 아미노산과 지방산이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감칠맛이 생겨나거든요. 맛이 플랫하지 않은 이유, 단순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이탈리아 사람들은 파스타에 꼭 파마산 치즈를 갈아 넣어요. 파마산 치즈를 넣고 안넣고의 차이는 조미료를 넣고 안넣고의 차이거든요. 이렇듯 음식의 맛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다시 생각나게끔 만들어주는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트리플 크림 브리(Triple Creme Brie) - 생크림을 일반 브리 치즈보다 많이 넣어 이름도 트리플 크림 브리, 진하고 부드러운 우유의 맛
부라타(Burrata) - 만두피처럼 얇게 편 모짜렐라 속에 모짜렐라와 고급 생크림을 섞어 만든 스트라치아텔라를 넣고 복주머니처럼 묶은 치즈

 

 

 

 

고단신 : 종류별 와인과 페어링이 좋은 치즈나 샤퀴테리를 추천해 주신다면요?

 

조장현 셰프 : 화이트 와인 특히 소비뇽 블랑이나 드라이 리즐링 계열의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치즈는 산양유 치즈인 셰브르(Chevre), 크로틴(Crottin), 트리플 크림 브리(TCB), 까망베르(Camembert)가 있겠고요. 부라타(Burrata) 치즈는 크리스피하고 프루티한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려요. 산양유 치즈는 로제 와인과도 잘 어울리고요. 레드 와인과는 만체고(Manchego), 페코리노(Pecorino), 가우다(Gouda), 체다(Cheddar) 등이 있겠네요. 

 

살루미는 스파클링 와인, 피노누아 계열의 레드 와인과의 페어링을 추천 드립니다.

 

 

 

 

집에서 즐기는 치즈 (출처 : 테이스트북스)

 

 

 

고단신 : 치즈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를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

 

조장현 셰프 : 리코타(Ricotta) 치즈나 마스카포네(Mascarpone) 치즈는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요. 

 

리코타(Ricotta) 치즈는 우유를 끓여서 레몬주스나 식초 같은 산을 집어넣으면 되거든요. 그렇게 만들어진 리코타(Ricotta) 치즈는 샐러드나 치즈케이크로 응용해볼 수 있고요.

 

마스카포네(Mascarpone) 치즈는 생크림에 역시 레몬주스나 식초 같은 산을 집어넣으면 응고가 돼요. 응고된 것을 한번 걸러내면 마스카포네(Mascarpone) 치즈가 됩니다. 티라미수 같은 디저트에 응용할 수 있죠.

 

 

 

 

 

 

 

 

고단신 : 치즈플로의 목표가 있다면?

 

조장현 셰프 : 요즘 저희 직원들과 비전에 대한 논의를 자주 하고 있거든요. 현재의 목표는 치즈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매출이 레스토랑 매출을 앞서는 것이에요. 이와 함께 자연스레 치즈 거래처의 저변 역시 넓혀진다면 금상첨화겠죠.

 

고단신 : 셰프님의 꿈이 있다면?

 

조장현 셰프 : 치즈, 살루미를 배우러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갔을 때 치즈 메이커나 살루미 메이커의 작업실, 숙성실이 레스토랑과 한 건물 안에 모여 있더라고요. 그런 작업 환경이 갖춰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제품을 더욱 깊이 있게, 다양하게 만들어 보고 시도해보고 하면서 생산과 판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공간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네요. 한 군데서 진득하게 앉아 히스토리를 쌓아갈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어요.

 

 

 

 

EPILOGUE

 

조장현 셰프와 이야기하면서 그의 고독함 속의 꿈과 희망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가끔 어디부터 어디까지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에 대해서 스스로 질문을 할 때가 많은데요. 아직 보이지 않는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인 것 같습니다. 넘어질 수 있거나 넘어질 수밖에 없거나 예상하지 못했던 넘어지는 상황이 오더라도 그것에 좌절하지 않고 그 현상을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나서 갈 수 있는 용기가 보이지 않는 꿈을 좇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넘어져도 내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내일모레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고독한 단벌신사는 콘텐츠 촬영을 빌미로 음식 혹은 제품의 무료 제공을 원하거나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느낀 점을 좀 더 자유롭게 쓰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중요한 것은 저희는 홍보 파급력이 기대 이하이거나 없습니다. 귀찮게 찾아가서 요청하였으나 좋게 생각해주시고 승낙해주신 모든 업체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JACKET : #NEITHERS UTILITY JACKET (5)

SHIRT : #NEITHERS S COMFORT SHIRT (4)

PANTS : #MFPEN BIG JEANS (L)

OBJECT : #SLOWSTEADYCLUB T3 IPHONE CASE 12 MINI

GOODS : #ISAACREINA N686 CLASSIFY WALLET

BAG : #SLOWSTEADYCLUB SSC CROSS ECO BAG

SHOES : #NEWBALANCE M990V5

 

(170cm/6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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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ED INFORMATION

 

연재물 : 고독한 단벌신사 (Lonely Gentleman in His Only Suit)

 

주제 : 치즈플로 (CHEESE FLO)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49길 19

영업 : 월요일 휴무

평일 12시 - 23시

주말 12시 - 22시

*브레이크타임 15시 - 18시

문의 : 02-794-7010

 

출연 : 원덕현

촬영 : 채지환

작가 : 정혜원

 

슬로우스테디클럽 (SLOW STEADY CLUB)

 

삼청점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서울숲점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길 44

영등포점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846, 롯데백화점 1F

 

운영시간 : 

삼청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서울숲점 / 오후 1시 ~ 오후 8시

영등포점 /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월 - 목)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 (금 - 일)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WRITTEN BY 원덕현, 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