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WOLF : TOKYO COMPRESSION

SECTION : FEATURES   2016. 4. 28. 18:45

대도시의 출근시간 지하철은 소위 ‘지옥철’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서로의 몸을 짓누르며 의도치 않은 낯선 자와의 불쾌한 접촉이 끊이질 않는 동안 개인의 물리적 공간은 붕괴됩니다. 일반적으로 소리를 지를 수도 없고 몸을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도시에서의 삶이 순간 감옥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만한 상황이죠.

이 사진들은 독일인 사진가 Michael Wolf가 도쿄에서 기록한 결과물들입니다. 사람들의 표정, 창문의 프레임, 습기, 얼룩 그리고 빛과 그림자 등 사진을 구성하는 있는 그대로의 요소들의 조화가 매우 흥미로운 작업물입니다. Michael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진기를 피할 방법이 없었기에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사람들이 더 나은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했다 주장합니다. 믿고 싶지 않지만 그게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슬플 것 같습니다. 창문에 찬 습기와 물방울들은 마치 현대인의 가쁜 호흡이 응결돼 생긴 현대사회의 식은땀 같아 보입니다. 그 땀과 얼룩에 범벅되어버린 그들의 모습은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사실 저 스스로도 도시에 살고 있기에 도시에서의 삶을 이렇게 삭막하게만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고 또 그렇다고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분명히 현대사회의 이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포착했을 때도 이런 표정들이 나올까요? 하루에도 몇 번씩 지하철에서 마주하는 화나 보이고 지쳐 보였던 그 누군가가 모습이 나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안일한 두려움이 생기네요. 오늘도 우리의, 인간의 속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DETAILED INFORMATION 

이름 : MICHAEL WOLF 
국적 : 독일 (GERMANY)
홈페이지 : 
www.photomichaelwolf.com

▲ PAGE TOP
WRITTEN BY